추석연휴가 시작되기전 9월 16일 오후 7시경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판을 통해서 일진그룹이 국세청으로부터 강도높은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내용이 시장에 흘러나왔다. 이 뉴스는 곧바로 연이어서 다른 인터넷 뉴스판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고 9월 17일 추석연휴 시작하기전 마지막 거래일의 주식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020150)의 주가를 – 5.4%에 가까운 폭락을 불러왔다. 9월 17일 거래를 마친 후 일진그룹 본사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특별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 기사를 다른 언론사를 통해서 시장에 내 보내었고 일진머티리얼즈의 시간외거래에서 어느 정도 주가를 되돌리는 역할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어제 9월 21일 오전 8시에 본 뉴스를 최초로 단독보도한 아주경제에서 또 다시 이와 관련된 뉴스를 내 보내었다. 그 내용의 핵심은 ‘이번 특별세무조사에서 국세청은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하이솔루스는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일진홀딩스와 일진반도체, 일진에스엔티 그리고 일진라이프사이언스 등은 조사대상에 포함,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상황에 따라서는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하이솔루스 등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사정기관은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9월 16일 아주경제에서 최초 보도한 자료에서는 일진그룹예하 일진홀딩스와 일진반도체등에 대해서만 언급했을뿐 거래소 상장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하이솔루스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최초 보도 이후 다른 언론사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하이솔루스가 특별세무조사을 받는다고 잘못된 보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본 뉴스의 핵심은 일진그룹의 다른 계열사가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고 거래소 상장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는 본 특별세무조사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진머티리얼즈도 일진그룹 예하의 계열사중의 한곳이므로 그 불똥이 튈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식투자자로서 우리가 투자한 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언론보도가 시장에 나오면 먼저 이 뉴스가 과연 그 회사의 사업에 시스템적으로 영향을 줄수 있느냐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 뉴스를 9월 16일 오후 7시경에 최초 보도가 나왔으나 9월 17일 오후에 알았다. 내가 그때 본 뉴스는 아주경제의 최초 보도 뉴스가 아니고 이후 다른 언론사에서 배포한 뉴스였고 그 뉴스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가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대상이라는 내용이었고, 그 뉴스를 보고 나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종목중에 유독 하락폭이 깊은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가 특별세무조사를 받는다는 내용은 일시적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는 있겠지만 시스템적으로 회사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뉴스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그 어떤 액션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장 마감후 수급 동향을 보니 아래 그림1과 같이 개인투자자들만 매도했고 기관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매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뉴스를 통해서 주가가 흔들리자 그간 수익 중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이 일단 수익을 확정하고 싶은 심리 때문에 매도하고 그 매도 물량 대부분을 기관들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장기투자는 이처럼 결코 쉽지 않다.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낸 상태에서 장기투자는 참으로 어렵다. 그 수익이라도 지키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손실이 난상태에서 장기투자(?)하는 것은 사실 장기투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물린 종목 본전 되기를 기다리면서 버티는 것은 차라리 쉽다. 누구나 마이너스 수익을 손실로 확정하는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기때문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조금만 공부해보고 생각해보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장기투자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누구나 처음에 시작은 장기투자하겠다고 시작하지만 그 마음을 초지일관 수년간 지켜나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주가의 움직임은 사람들의 심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법이다. 빨리 오르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를 절대 만족시켜주지 않는다.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고 대부분 기다리다 지쳐서 떠나갈때쯤 그렇게 오르지 않던 주가는 순식간에 튀어오른다. 주가가 미친듯이 오를때는 일반 투자자로 하여금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따라 사지 못하게끔 오른다. 조정 받으면 사야지 하고 머뭇거리다보면 사고 싶은 가격에는 결코 다시 오지 않는 것이 주식이다. 그래서, 주가는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항상 비싸게 느껴진다. 그래서 주식은 미래의 눈으로 투자해야하고 미래를 보고 투자했으므로 그 미래가 주가에 반영되어 목표가에 도달할 때까지는 미련한 곰처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할때는 어떤 식으로든 세력들이 주가를 흔들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쯤에서 수익실현하고 떠나가도록 만든다. 많은 투자자들이 매도하고 물량을 세력들에게 넘기고 나면 주가는 그 다음 레벨로 넘어가는 것이다. 당신이 큰돈을 가진 세력들이라면 충분히 매집하여 물량을 확보하고 난 이후에 주가를 비싸게 끌어 올리지 않겠는가? 그들이 아직 충분히 물량을 확보하지 않았다면 물량을 확보할때까지 주가를 위로 올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닌가?
일진머티리얼즈 매도시기는 아직 멀었다. 이제 주가는 7만원~8만원 사이의 박스권을 뚫고 10만원대 주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년 3분기부터는 외형 성장의 모습이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이제 상승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추석연휴이후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1년 9월 22일 07:50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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