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이 블로그에서 몇차례에 걸쳐서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서 나의 의견을 남겼다. 지속적으로 고성장하는 전기차 산업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동박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데, 오늘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져서 우리 일반 투자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어제 오후 6시경 언론에서 일진머티리얼즈가 미국에서 우리나라 동박기업으로는 첫번째로 미국 현지 동박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고 그 투자자금은 스틱인베스트먼트라는 사모펀드 회사로부터 수년전 말레이지아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자금을 투자 했던 방식인 영구사채형식으로 투자를 받는다는 내용의 보도가 흘러나왔다.
나도 사실 이 언론 기사를 그대로 믿고 내심 놀랐고 오늘 개장과 동시에 주가 흐름이 기대가 되었다. 어제 시간외 거래 종가가 어제 정규시장 종가보다 1,000원 상승해서 마감했길래 이 뉴스를 미리 아는 누군가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격을 올려서 매수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드디어, 오늘 아침 개장과 동시에 이 뉴스의 효과에 힘입어 열광적으로 매수행렬에 참여하는 기세에 어제 종가보다 4.79% 높은 85,400원에 시가가 형성되어 9.45% 상승한 89,200원까지 올라가다가 1분이 지나고 나서 그때부터 외국인 특히 제이피모건(J P Morgan) 창구로부터 매도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계속해서 프로그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대음봉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오후 12시 58분에 본 내용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일진머티리얼즈 본사에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이라는 이름으로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서를 내고 난 이후에는 매도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어제 종가와 동일한 가격인 81,500원에 마감하였다.
오늘 장마감후 수급상황을 보니 아래 그림1과 같이 외국인이 24만주를 순매도 하였고 개인이 21만주 기관이 2만주가량 순매수하여 주가를 떠받쳤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어제 허위로 만든 내용의 언론 보도를 내고 오늘 이 언론 뉴스를 믿고 매수해 들어오는 매수세에 대량의 매도를 퍼부으면서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서 볼때 주식시장에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주가에 큰 변화를 주기 위해서 마치 작전을 하듯이 주가를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가 직접 경험한 내용으로 2020년 셀트리온과 2021년 삼성SDI가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SDI의 경우에는 먼저 증권사 애널리스트 레포트를 통해서 목표가 하향 및 매도 레포트를 시장에 내보내고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도를 유도하고나서 저가에 다시 매수하여 주가를 올리는 방식인 것이다. 당시 그 종목들은 공히 고밸류라는 논란이 있었고 그간 주가도 상당히 많이 상승했던 터에 터져 나온 매도레포트였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정작으로 매도 레포트를 내보내고나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다시 저가에 사모으고 그리고 주가를 매도레포트를 내던 그때보다도 더 높은 가격으로 상승시키고 다시 매도하여 차익을 챙기는 것이었다. 최근에 있었던 삼성SDI에 대한 미국계 증권사 모건 스탠리의 매도레포트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2021.06.01 - [종목 탐구] - 22. 모건스탠리의 삼성SDI 매도추천 레포트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2020년 셀트리온의 매도레포트가 나온 이후에 셀트리온은 거의 20%가량 주가가 하락하였다. 외국계 증권사의 작전이 그대로 주효한 것이었다. 주가가 20%이상 하락하고 난 이후에 다시 주가는 그때부터 단기간에 약 2배정도 상승시키고 그 고점부터 매도하여 차익을 챙겨나가는 수법이었던 것이고 이 작전은 완전 성공한 작품이었다고 볼 수 있다. 2021년에는 삼성SDI에게도 똑 같은 방식의 설계로 셀트리온과 같이 해보려고 시도하였으나, 이번에 삼성SDI는 외국계증권사에서 매도 레포트가 나왔지만 그 이후로 주가는 별로 하락하지 않고 횡보 조정을 하다가 오히려 상승해버렸다. 아마도 삼성SDI에 대해서는 그들의 설계 작전이 실패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매도레포트를 내고 주가가 하락하면 매도하는 물량을 매수해서 물량을 확보한후에 다시 주가를 올려서 팔아먹는 수법은 한국시장 투자자들이 이미 과거 수차례의 학습효과에 의해서 더 이상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일까? 아니면 다른 전기차 소재주와 비교하여 올해 주가 상승분이 가장 작았기 때문에 매도 레포트가 먹혀 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일까?
이번에 일진머티리얼즈에게는 상당히 새로운 방식을 써먹은 것 같아 보인다. 이번에는 오히려 엄청난 호재뉴스를 허위로 만들어서 언론을 통해 사전에 뿌린 것이다. 그 다음날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달려드는 매수세에 매물폭탄을 퍼붓는 방식인 것이다. 이 매도물량에는 공매도 물량도 포함되어 있다. 오늘 일진머티리얼즈의 외국인 순매도 수량 24만주의 약 30%에 해당하는 약 77,000주는 공매도 물량이었다. 누군가는 이번 허위 뉴스를 내보내서 주가가 상승하면 공매도를 해서 8만원이하에 이미 해놓은 공매도 물량에 대한 평균 공매도 단가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을 해본다.
오늘 일봉상으로 보면 장대 음봉의 거래량이 실린 캔들 모양이므로 일봉상 쌍봉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챠트가 만들어 졌다.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투자자들 외에는 오늘의 이런 충격에서 더 이상 물량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싶어 하지 않고 기회만 되면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이번에 본 건을 설계한 세력들은 내일이후 주가를 더 아래로 보내었다가 다시 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내일 이후 횡보시키면서 물량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 중에는 다른 전기차 배터리 소재주대비 그동안 주가 상승이 지지부진했던데 대해 지쳐서 그동안 일진머티리얼즈보다 주가 상승률이 좋았던 다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종목으로 갈아탈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간혹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한 믿음이 확실한 사람도 이렇게 특이한 일이 발생되면 그 주식을 계속 보유하려는 마음이 약해진다. 오늘 같은 거래량 실린 장대 음봉이 나오면 쌍봉이 나온 것 같이 보여서 이를 기점으로 하락전환할 것같아 보여 2차전지 소재주들이 이제 조정 국면을 들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또, 그동안 다른 2차 전지 배터리 소재 종목보다 주가 상승율이 가장 저조했던 것이 일진머티리얼즈였다. 다른 2차전지 소재주들은 주가 상승율이 훨씬 좋았다. 혹시 내가 모르는 일진머티리얼즈의 내부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 필시 내가 모르는 내부 악재가 있어서 다른 소재주 보다 주가도 지지부진하고 오늘 외국인 매도물량도 다른 소재주 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단기적인 이슈에 신경쓰지 않는 장기투자자들도 오늘 같은 외국인들의 이러한 농간 때문에 장기보유하기가 쉽지 않다. 신경끄고 그냥 몇 년후에 계좌를 들여다 보라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이처럼 보유자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고 팔고 떠나게 하려는 것이 세력들의 의도인것이다.
특히 오늘과 같은 일이 생기고 나면 항상 우리 장기투자자들은 내년에 일진머티리얼즈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보자.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3분기는 2분기보다 분명 더 나아질 수밖에 없다. 말레이지아 2공장의 실적이 올해 5월부터 실적에 인식되기 시작해서 올해 3분기부터는 온전하게 실적이 인식되고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들의 신차출시가 3분기부터 본격화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언제 인지는 모르지만 사상최대 분기실적이 예상되는 3분기에는 일진머티리얼즈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러한 성장 속도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작은 충격에 흔들려서 애초에 믿었던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어느 누구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오늘 외국인들의 허위뉴스 살포후 대량 매도한 이유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를 흔들고 충성심이 약한 투자자들을 털어내기 위한 수법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어쩌면 일진머티리얼즈 주가의 본격적인 레벨업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그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장기투자자는 본인의 목표주가가 올때까지는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다. 이 전략이 쉬울 것 같지만 어렵고 어려울 것 같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은 전략이다. 장기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시기는 오늘 같은 때에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일진머티리얼즈에게 그런 날이 온 것으로 보이면 이 블로그에서 설명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내가 보기에 지금은 일진머티리얼즈를 매도해도 될 시그널이 온 것 같아 보인다'고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일진머티리얼즈 매도 타이밍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2021년 8월 10일 23:20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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