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기차생산기업에 대해 기술하려 했으나, 5월31일 모건스탠리의 삼성SDI목표가 하향 및 비중축소 레포트로 외국인들이 K-배터리 종목 전반에 대하여 대량 매도하는 바람에 K-배터리 전체 종목이 급락한 데 대해서 그 대응 전략을 정리하고자 하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나라 애널리스트들은 목표가 하향 레포트는 내지만 비중축소나 매도추천 레포트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목표가 하향뿐만 아니라 매도추천 레포트도 과감하게 쓰고 그 매도추천 레포트는 시장에 주는 파급효과가 크다. 그래서, 필자가 작년에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투자했다가 JP모건에서 셀트리온 헬스케어 목표가 하향 및 매도추천 레포트를 내면서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가 급락하여 한동안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 소개할 테니 향후 삼성SDI 및 K-배터리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필자는 2020년 4월말경에 82,000원대에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분할로 매수했다. 아래 그림1에서 파란색원 A지점이었다. 3월 31일 상한가이후 한달간 조정을 받은 후였다. 코로나펜데믹으로 주식시장 대폭락 이후, 코로나치료제 및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 모멘텀과 더불어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성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다만, 고밸류가 리스크였는데 향후 년평균 30%이상의 성장성이 예상되므로 이런 높은 성장률이 고밸류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고 투자를 감행하였다.
목표가는 2020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2021년, 2022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한다고 하니 2018년 1월 전고점인 15만원은 넘긴다고 보았다. 이후 주가는 필자의 기대대로 추세상승을 지속하여 2020년 6월 23일 119,000원까지 상승한 이후 기간 조정에 들어갔다. 시장은 셀트리온 같은 제약바이오 산업군에서 다른 산업군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순환매장세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2020년 9월9일 JP모건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대해서 목표가를 하향하고 매도추천 레포트를 내면서 그 이후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아래 그림1의 파란색원 B지점이다. 그 당시 셀트리온 주가는 30만원대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는 10만원대였는데 JP모건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셀트리온 19만원 셀트리온 헬스케어 7만원이었다. 목표주가 하향 및 매도 사유는 향후에 바이오시밀러시장의 과당경쟁이 예상되므로 지금처럼 높은 밸류를 부여할수 없다는 논리였다.
JP모건 매도추천 레포트 이후 셀트리온 그룹 본사에서 이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언론을 통해서 발표하고 주가 방어에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주가는 그해 10월 23일 경 셀트리온 22만원대, 셀트리온헬스케어 79,000원대까지 하락했다. 필자의 계좌도 약 30%의 수익률을 보이다가 79,000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하니 오히려 손실권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필자는 믿음이 있었다. 그 이전 2018년에도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가 하향 및 매도추천 레포트가 JP모건으로부터 있었고, 그 이후 일시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했어도 결국 셀트리온의 실적이 좋아지니 주가는 실적을 따라서 다시 상승했던 과거 역사를 되새겨 보면서 이번에도 결국 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에 다시 주가는 상승할 것이고 전고점 15만원은 넘길 것으로 굳게 믿고 버텼다. 한편, 9월 9일 JP모건 매도 레포트이후 이상하게도 외국인들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조금씩 매수를 하고 있었다는 점도 필자의 확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아래 그림2를 보면 9월9일이후의 기관 및 외국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수급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0월말 8만원이 붕괴되어 79,000원대까지 하락한 그날, 바로 그때가 주가의 바닥이었다. 그 이후 셀트리온 헬스케어주가는 서서히 우상향을 그려 나갔다. 11월 25일에는 전날 거래량의 2,500%나 되는 초대량거래량을 수반하면서 대세상승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필자는 위 그림1의 파란색원 C지점에서 11만원대에 보유수량 50%를 수익실현하고 나머지는 보유하고 있다가 파란색원 D지점에서 16만원에서 17만원대에 분할로 전량매도하였다. 필자가 투자를 감행할 4월말 당시 예상했던 목표가 15만원을 넘기고 17만원까지 상승하였다.
이제 삼성SDI 매도추천레포트를 분석해보자. 사실 이번에 삼성SDI 매도추천 레포트이전에 5월 26일에는 글로벌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로부터 LG화학 목표가를 68만원으로 대폭하향조정하고 매도추천레포트를 내면서 LG화학 주가가 하루에만 6.7% 급락했었다. 필자도 LG화학에 대해서는 이미 이전 글에서 이런 사태를 예상했던 터이고 이 매도 레포트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므로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 참고로 이에 대한 이전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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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 모건스탠리의 삼성SDI 매도추천 레포트는 필자로서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 물론 지난해부터 금년초까지 단기에 너무 급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매물소화과정과 실적에 비해서 먼저 오른 주가가 부담스러워서 향후 실적이 나오면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림3은 삼성SDI일봉챠트이다. 단기간에 너무 올라서 향후 실적이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하락을 멈추고 다시 상승할 수 있는 챠트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삼성SDI가 향후 과당 경쟁이 예상된다는 논리로 현재의 주가는 과대 평가되어 있으니 목표가를 55만원으로 내리고 비중축소를 권하는 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삼성SDI의 향후 실적 컨센서스를 나타낸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달성이 유력하고 올해는 작년대비 매출 60%성장, 내년에도 30% 지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블룸버그에서 예상하기를 2040년에는 년 5,400만대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하는데 벌써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것은 억측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산업군에서 전체시장의 규모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커지는데 과당경쟁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락시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혹시 공매도와는 상관없을까? 미리 고점에서 공매도를 해 둔 투자자가 있다면 이런 매도레포트를 활용하여 주가를 하락시키면 공매도 수익을 더 크게 할 수 있으니까…. 필자로서는 이런 근거 없는 의심까지 해본다.
올해 초 IT, 반도체, 전기차위주 시가 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던 장세에서 2월부터 대형주가 조정중인 틈을 타서 먼저 오른 주도주군들이 쉬어가는 사이에 시장은 화학, 조선, 철강, 금융, 소비, 여행, 엔터 등 거의 전분야에 걸쳐서 약 4~5개월 순환매장세를 펼치면서 불꽃잔치를 벌였다. 시장의 관심은 마구 타오르는 불꽃잔치를 보이는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전기차 산업군에서 멀어져 있다. 어쩌면, 혹시 이번에 이 매도레포트가 전기차배터리업종의 마지막 매도 클라이막스를 장식하고 재상승 시동을 거는 시그널은 아닐까? 필자의 뇌리에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 전기차업종 주식에 집착하고 있어서 일까?
애널리스트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필자도 그들의 의견은 이 분야의 전문가 의견이니 당연히 존중한다. 그러나, 필자의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애널리스트의 레포트가 반드시 들어맞는 것만은 아니었다. 간혹 그들의 논리가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있다. 물론 외국계증권사의 매도추천 레포트는 단기간에는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LG화학과 삼성SDI를 위시하여 K배터리 소재종목들이 오늘은 하락을 멈추고 약한 반등을 하였지만 추가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경우에도 2020년 9월 9일 JP모건에서 매도레포트를 내고 10월말까지 거의 한달반동안 주가는 흘러내렸다. 그러나, 결국에는 주가는 실적에 반영되어서 다시 상승하여 2018년 전고점 15만원을 돌파하고 17만원을 넘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그 당시 그 매도 레포트 때문에 놀라서 매도해버린 투자자는 그후 주가가 하락을 멈추고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고나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삼성SDI도 단기간에는 이 레포트 영향과 외국인들과 외국인의 매매를 따라하는 기관들의 매도 공세 영향으로 주가는 더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쩌면 이런 노이즈가 삼성SDI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신규로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번에 삼성SDI 매도레포트 때문에 K-배터리 소재업체의 주가까지 무차별적으로 급락했다. 삼성SDI의 매도 추천사유가 배터리셀기업의 과당경쟁 우려때문인데 배터리 소재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 폭스바겐이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고, 작년에는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 생산계획 발표, 현대기아는 이미 배터리 자체 생산계획을 발표하면서 배터리셀 기업에게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는 배터리 생산이 단순히 계획만 발표한다고 해서 단시간 내에 해낼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이 아니므로 이는 단기 노이즈에 그칠 것이라 예상한다. 오히려 배터리 셀을 만들겠다는 주체가 많아지므로 이는 배터리셀 기업에게 소재를 공급하는 배터리 소재기업에게는 호재라고 볼수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배터리 셀기업보다는 배터리 소재기업의 주가 흐름이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삼성SDI 매도추천 레포트 때문에 배터리 소재업체의 주가도 함께 급락하는 것은 다분히 심리적인데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고 오히려 지금이 배터리 소재기업에게는 더없는 매수기회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삼성SDI와 K-배터리 소재기업의 주가는 결국 그 기업별로 실적 성장을 따라서 주가는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2분기, 3분기 예상 실적 성장이 높은 기업이 향후 전기차배터리 업종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본다. 주가는 결국 실적에 따라 갈 수밖에 없다. 주인과 강아지가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강아지는 주가처럼 이리 저리 돌아다니겠지만 실적을 의미하는 주인이 걸어가는 동선을 따라서 그 강아지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주가는 실적과 동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주가의 숙명이다. 오늘은 모건스탠리의 삼성SDI 매도추천레포트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전기차 생산기업에 관한 내용은 다음편에 소개하겠다.
2021년 6월 1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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