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화요일인 8월 3일부터 외국인이 코스피기준으로 1조원이상 순매수 하였다. 아래 그림1은 8월 외국인의 수급현황을 나타낸 데이터이다. 7월부터 8월초까지 외국인의 수급동향을 보면 3일이상 연속적으로 거래소 기준 1조원 이상 매수한 날은 8월 3일부터 5일까지가 처음이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은 약 1조 6천억원을 순매수했고 선물은 8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3조 8천억원을 매수했다.

아래 그림2는 8월 3일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을 순매수하기 전까지 6월 10일부터 8월 2일까지의 외국인의 우리 시장 매수현황을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6월 10일부터 8월2일까지 외국인은 우리나라 코스피시장에서 5.6조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6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였다. 또 선물은 총 4,971계약 5,234억원을 매도하였다.
파생시장에서 콜옵션보다 풋옵션계약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면 외국인은 우리나라 시장을 상방향 보다는 박스권상단에서 하방을 바라보고 포지션을 구축하여 온 것을 알 수 있다. 즉, 외국인은 코스피는 상방보다는 하방에 베팅하고 있었고, 코스닥에서 개별 테마주 위주로 틈새시장에서 매수를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8월3일부터의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의 매수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를 위주로 시가상위 대형주 위주로 선물과 함께 3일만에 약 1.6조원어치를 대량 순매수한 것이다. 물론 외국인의 포지션이 매수쪽으로 완전히 돌아선 것인지를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그간의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볼 때 외국인이 우리나라 시장을 매수쪽으로 돌아선게 아닐까 추축해 볼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면,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매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외국인들은 한국은행에서 금년말 이내에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7월 7일 한국은행이 연말부터 기준금리를 몇 차례 인상해 내년 말 기준 1.25%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즉,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망을 인정하면서 우리나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우리나라 환율이 강세로 돌아서고 이러한 전망에 맞추어서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 위주로 우리나라 주식을 선취매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두번째, 4개월 연속 2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다.
4개월 연속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은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이후 10년 6개월만의 쾌거이다. 또,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11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2018년 3월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40% 내외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 2분기보다는 7월 수출 증가율이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 차이 때문이며 기저효과를 배제하면 7월도 증가율 측면에서 2분기 수준의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KOSPI종합지수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과 동행한다. 즉,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 우리나라의 KOSPI종합지수의 상승세는 지속한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고 KOSPI종합지수의 상승세에 베팅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최근 중국정부의 빅테크 및 사교육기업에 대한 규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피난처로 한국증시를 택한 것 아닌가하는 추측이 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정부는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주의 정부라는 것을 외국인투자자들은 다시한번 느낀 계기가 된 것이다. 언제라도 중국정부는 또다른 핑계를 대면서 기업에 대하여 규제를 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 하는 것이 바로 불확실성이다. 그래서, 일부 외국인들이 중국에 투자했던 자금의 비중을 낮추고 한국시장으로 투자비중을 높인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그러면, 외국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코스피시장을 순매수하게 되는 시장에서 우리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해야 할까?
아래 그림3은 올해 1월 종합지수 고점이후 2월부터 7월말까지 외국인들이 KOSPI시장을 순매수했던 기간중 우리나라 KOSPI의 일봉챠트를 나타낸 그림이다. 파란색 네모상자의 기간이 외국인이 KOSPI시장을 순매수했던 기간이며 외국인이 순매수한 그 기간 중에는 KOSPI지수가 상승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KOSPI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시가총액상위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들이 매수하기 때문이다.

우리 투자자들도 이번에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매수세를 유지하게 되면 마찬가지 KOSPI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시가총액상위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들이 매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년도에 성장세를 유지하고 그동안 충분히 조정을 받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위주로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필자는 이번에 삼성전자를 매수하여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삼성전자를 매수한 이유는 이미 이전 글에서 소개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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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5일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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