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평범한 우리들의 비범한 주식투자전략
투자 전략

61. 최근 중국증시, 머슨 일이 Go?

by Karpediem 2021. 8. 2.

  지난주 중국상해, 심천, 홍콩증시는 중국정부의 빅테크기업과 사교육기업에 대한 규제로 인하여 외국인들의 투매가 일어나서 대폭락장을 연출하였다. 그 영향으로 대만증시와 우리나라 주식시장까지 투심을 얼어붙게 하였고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었다.

 

  오늘은 중국정부의 이러한 규제로 인하여 앞으로 예상되는 시장 변화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첫번째, 중국정부의 빅테크 기업규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최근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중국 정부 당국이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의 핵심 빅테크 기업들을 대거 불러 모아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중국은 당국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상장을 강행한 디디추싱을 상대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벌이는 등 이들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국가 안보 분야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자국 인터넷 업계 압박의 강도는 앞으로 더욱 세 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이에 미국 금융당국도 이들 기업들에 대한 공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73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날 25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소집'해 최근 시작된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과 관련해 스스로 잘못을 찾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날 소집된 기업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바이두, 신랑웨이보, 콰이서우, 징둥, 화웨이, 디디추싱, 메이퇀, 오포, 비보, 샤오미, 트립닷컴, 넷이즈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이 대거 포함되었다. 공업정보화부는 향후 반년에 걸쳐 '인터넷 산업 전담 단속'에 들어간다고 지난 726일 발표한 바 있다이번 단속의 초점이 데이터 안보 위협, 시장 질서 교란, 이용자 권익 침해 등에 맞춰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작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정부 공개 비판 직후부터 반독점, 금융 안정, 소비자 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인터넷 기업을 향한 규제를 대폭 강화 중이다.

  이런 중국정부의 IT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는 어떠한 기업도 중국정부보다 강해질 수 없다는 사회주의의 일당 독재체제의 태생적 한계를 재확인해 주는 것이고, 나의 사견이지만, 이들 IT플랫폼 기업 대부분이 미국의 금융회사들의 자본으로 세워진 것으로 이들 IT플랫폼기업의 주가 대폭락으로 미국 금융회사에 대한 손보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중국정부의 조치는 중국도 이제는 금융에 관한한 외국자본과 대등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체질이 되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식으로 정부에서 개별기업에 규제를 가하면 외국자본이 중국을 등질 수 있다는 리스크는 중국정부 스스로도 이미 계산에 넣고서 단행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이번 조치에 따른 후폭풍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아니면 중국정부의 계획대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번째, 중국정부의 사교육시장 규제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724일 발표된 중국정부의 사교육시장 규제는 사교육의 영리행위를 완전히 금지하였고 사교육기업의 증시를 통해서 자금 조달하는 길까지 완전히 차단한 초강력조치였다. 중국 사교육의 대표 상장기업인 신둥팡교육은 지난주에만 거의 50%주가 폭락을 피할수 없게 되었다.

 

  중국정부에서 사교육시장의 영리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는 사교육비용의 증가로 인하여 중국인들의 소비가 위축되어가는 것을 차단하고 사교육비용부담에 따른 자녀양육부담으로 여성들의 출산기피현상도 막아서 출산율증가를 장기적으로 유도하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중국은 세계최대의 인구를 지닌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고 GDP가 세계2위인데도 자국내 내수 소비시장이 작아서 중국기업들의 대부분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국가들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구조를 자체 내수 시장을 키워서 자국내 소비가 GDP에 미치는 비중을 높여나가고자 하는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내수시장 진작의 계획에 걸림돌이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중국인민들의 지나치게 높은 부동산 애착으로 인하여 부동산가격이 너무 높아서 부동산을 위해서 지출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보니 일상 생활에 소비할 돈이 없다는 것과 사교육비용이 너무 높아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사교육에 대부분의 수입을 지출하다 보니 정작으로 개인이 소비할 돈이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런 지경에 이르다보니 중국의 젊은이들도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하지 않는 풍조가 만연하고 이미 중국도 고령화사회에 들어섰으며 오랜기간 유지해오던 산아제한 정책도 이미 폐지하였다. 하지만, 저출산의 문제는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국정부는 부동산에 대한 대출억제등으로 부동산 가격잡기에 나섰고 이번에 사교육전면금지조치를 통하여 현재의 저출산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향후 미래 중국인민들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중국정부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단적으로 말하자면, 중국정부는 자체 내수시장을 키워나가고 최신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을 비롯한 서구열강들의 금융의존도를 낮춰가고자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중국정부가 그리는 미래를 위해서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첫째,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5G통신, 신재생에너지 등 최첨단 기술의 자체 역량 확보이다.

 

  이번에 중국증시 급락에서 IT플랫폼 주가들은 추풍낙엽처럼 폭락했지만,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전기차기업 및 5G통신, 신재생에너지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유는 중국정부가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하는 정책때문이다.

 

두번째, 이미 앞서 거론 한바와 같이 내수 소비시장의 진작이다.

 

  중국인민들의 소비지출 규모를 늘려서 자체 내수 소비시장을 확대시키는 전략인 것이다. 사교육은 전면페지하고 부동산가격상승은 억제하는 정책을 고수하여 출산율증가 및 개인 소비여력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세번째, 디지털 위안화정책이다.

 

  이를 통해서, 중국의 지하금융을 흡수하고, 기존의 IT플랫폼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서비스기능까지 중국정부의 디지털 위안화가 차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궁극적으로는 중국은 이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화교자본을 하나로 엮어서 위안화의 국제 결제통화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몰론 내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외에도 있을 수 있는데 내가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만을 기술한 것이니 참조하시고 추가적으로는 각자 더 알아보시기 바란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서 우리의 투자 방향도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 앞서 거론한 최신 신기술에 해당하는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5G,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중국 내수시장의 수혜로 한국 상장기업을 들먹이기에는 중국기업들의 수준이 과거와 다르게 한국기업과의 수준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크게 향상되었으므로 과거와 같은 한국기업의 일방적인 수혜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정책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왔는데 이에 따른 우리 기업의 투자대상으로는 마땅한 투자처가 떠오르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우리기업과 관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디지털 위안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우리나라 디지털 원화 미국의 디지털 달러화에 까지 영향을 미칠경우에는 우리나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종목 선별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중국정부의 일방적인 기업 규제조치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중국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눈이 어떻게 변했을까?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계속 늘려갔고 우리나라는 그 비율만큼 줄어 왔다. 이번 중국정부의 조치로 인하여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정부의 반기업정서를 혹독히 체험하였다. 혹시나 당장은 아니더라도 외국인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여나가고 그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비중은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 개방되어 있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30%정도만 개방되어있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추가적으로 확대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서 이번 조치로 당장 외국인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외국인투자자들은 뜨거운 물에 크게 데인 경험을 한 것이다. ‘중국정부는 언제라도 기업을 죽일수도 있고 살릴수도 있구나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무엇을 믿고 중국 증시에 투자하겠는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증시를 바라보는 눈이 이번 중국정부의 조치를 계기로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일어날 것은 분명하다고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8월 2일 00:27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이전 글

2021.08.01 - [투자 마인드] - 60. 주가가 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feat 송원산업)

 

60. 주가가 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feat 송원산업)

오늘은 주식투자를 하면서 내가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주식투자를 하면서 내가 투자한 종목이 예상한대로 움직이

karpe-diem.tistory.com

 

다음 글

 

2021.08.05 - [투자 전략] - 62. 우리 주식시장의 수급변화 – 외국인의 귀환인가?

 

62. 우리 주식시장의 수급변화 – 외국인의 귀환인가?

금주 화요일인 8월 3일부터 외국인이 코스피기준으로 1조원이상 순매수 하였다. 아래 그림1은 8월 외국인의 수급현황을 나타낸 데이터이다. 7월부터 8월초까지 외국인의 수급동향을 보면 3일이상

karpe-diem.tistory.com

 

사진출처: unsplash.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