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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31. 6월 FOMC회의 이후 변화하는 시장

by Karpediem 2021. 6. 21.

  6월 16일 미국 FOMC회의에서 2023년부터 2차례 금리를 인상한다는 내용과 테이퍼링(Tapering 미국의 양적완화를 줄인다는 의미) 논의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초이후 지금까지 시장을 짓눌렀던 미국의 금리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사실로 확인이 된 셈이다. 금리인상전에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이번 회의를 통해서 확인이 되었다. 이제 6월 FOMC회의 전후로 미국이나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아래 그림1을 보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의 변화추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3월 1.744% 고점이후 오히려 하방으로 방향성을 그리고 있고 FOMC이후에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 반면에 그동안 요지부동하던 2년물 국채금리가 상방으로 급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림1.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변화추이


  일반적으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의 정책금리 즉, 기준금리와 연동하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실질 인플레이션과 경기의 추이와 연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2년물 국채금리는 기준금리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반영되어 오르는 것인데 10년물 국채금리가 하향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경기가 좋아지면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이 시장의 정설인데 벌써부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생긴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10년물 국채투자자들의 시세차익에 의한 조정인지?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경기민감주들이 고점을 찍고 하향하는 것을 보면 경기민감주 시세가 끝난 것인지 아니면 상승추세 속의 일시 조정인지 분명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FOMC이후 6월 16일 목요일 6월 17일 금요일 미국시장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했다. 특히 원자재, 전통 중후장대 산업군이 많은 다우지수의 하락폭이 기술주나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보다 더 컸다. 이상하게도 금리가 오르면 보통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유리한 시장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지고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원자재 관련주식, 전통 가치주들이 하락하고 그동안 눌려있던 몇몇 성장주들이 바닥을 다지고 강하게 상승하기 시작하는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며칠간의 움직임으로 단언할 수는 없다. 앞으로 시장의 변화를 확실하게 느끼려면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일단, 성장주가 조정을 마치고 재상승하기 위한 시동을 거는 것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아래 그림2는 달러대비 원화환율이다.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시기가 빨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달러지수가 상승으로 돌아서고 이에 우리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우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매수는 매력이 떨어지므로 대형주의 시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오히려 중형주나 중소형주 중에 몇몇 실적 모멘텀 있는 종목으로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KOSPI의 지수 상승이 급격하게 나올 가능성이 낮아보여 우리나라 지수대표주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 지수관련주식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2. 미달러화대비 원화환율변화추이. (출처: investing.com)


  아래 그림3은 구리선물가격추이 그래프이다. 주요 원자재 중에서 가장 먼저 고점을 찍고 하향 추세로 방향을 바꾸었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대부분 원자재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서기 쉽다. 원자재 가격도 투기적인 가수요에 의해 상당부분 움직이는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원자재가격에 몰리던 신규 투기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세차익실현욕구가 증가하므로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니 시장에서는 경기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이에 따라서 원자재의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3. 구리선물가격추이 (출처: investing.com)


  아래 그림4는 철광석 선물가격이다. 아직 완전한 추세가 하향으로 변화되었다고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고점을 한번 만들고 전고점 돌파를 모색하는 모양새의 챠트인데 전고점을 돌파할지 아니면 쌍봉을 만들지는 두고 봐야겠다.

그림4. 철광석 가격변화추이 (출처: investing.com)


  다음 그림5는 WTI(서부텍사스유)선물가격 그래프이다. 아직은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구리나 철광석등 다른 원자재가 하락하면 WTI 유가도 혼자 상승세를 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제 원자재가격의 대표주자 구리가 하락추세로 완전히 돌아서고 나면 다른 원자재들도 독야청청 홀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기때문이다. 구리 같이 하락반전은 안하더라도 상승추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것이다.

그림5. WTI선물 가격 변동추이 (출처: investing.com)


  이 모든 변화가 말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이제 시장은 실제 경기회복보다 더 앞서 나간 주식시장의 고평가를 걱정하는 것 같다. 실적이 뒷받침해주는 종목,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성장산업에 속하는 종목이라면 근심할 필요가 없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실적은 못미치는데 주가는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올라버린 그런 주식들은 또다시 주가 거품논란이 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혹시 그동안 시세가 좋았던 화학주, 철강주, 은행주, 건설주 같은 경기민감주와, 기타 원자재 관련주 들이 대부분 요즘 조정을 보이는데 이를 매수 타임으로 보고 들어가기엔 좀이르다는 느낌이다. 어쩌면 이번에 서머랠리가 있다면 그 주인공은 그간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경기민감주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우리 같은 평범한 일반투자자는 시장을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고 능력밖이다.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추세를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아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사업군에 속하는 미래 성장산업에 속하는 기업에 장기투자 그것 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투자법임을 다시금 다짐해본다. 그동안 조정받아온 전기차 배터리 종목들이 FOMC이후에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보면 혹시 이제 전기차 배터리 종목이 움직이는 타임이 돌아온 건 아닌지......
다시 한번 기대해 보고 싶다.

2021년 6월 21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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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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