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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우리들의 비범한 주식투자전략
투자 전략

13. 원자재가격과 주식시장

by Karpediem 2021. 5. 15.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원자재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금과 구리라고 말할수 있다. 먼저 금은 원자재이기도 하지만 안전자산의 성격도 지닌 두 얼굴의 사나이와 유사하다. 작년 경기가 바닥을 확인후에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여타 원자재와 같이 금의 수요도 늘면서 금가격은 상승했다. 하지만 2007년 미국금융위때처럼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은행도 부도나고 전세계의 금융시장이 불안한 때에는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으로 몰려드는 경향이 있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침체기에 들면 원자재도 가격이 하락하지만 금은 여타 원자재와는 다르게 안전자산으로 대접받으면서 오히려 새로운 투자처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 금시세는 사상 유례없는 대세 상승장을 연출했다. 2011년에 들어서 미국의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국면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고 대세 상승장을 그리면서 국제 금시세는 반대로 하향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안전자산으로 몰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탈출하면서 벌어진 현상이었다.

  작년 코로나 펜데믹때 금가격은 과거 2007년과 같은 이상 급등은 없었다. 코로나펜데믹은 미국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일시적인 주식시장 붕괴는 가져왔으나 곧바로 주식시장이 회복을 보이면서 금은 여타 원자재와 같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가격의 안정은 저금리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보다는 주식시장 같은 위험자산선호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향후 금가격이 갑자기 급등하는 경우가 생기면 우리같은 주식투자자들은 그 이유를 잘 살펴보고 향후 주식시장에 일어날 변화가 없는지 판단해야 한다. 주식시장의 마지막에는 여러가지 징후가 나오지만 금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것도 하나의 시그널이니 유의해야 한다.

  원자재 중 경기사이클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것이 구리인데, 구리가격의 상승은 경기회복의 신호로 여겨지고 구리가격은 주식시장과 함께 동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래 구리는 산업전반에 널리 수요가 탄탄한 원자재이므로 경기가 회복기에는 가격이 상승하는데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구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 이번 경기회복기에서 구리의 가격상승율은 예전과 다르게 유달리 높았다. 아래 표1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난 2019년 8월이후 현재까지의 구리 가격과 KOSPI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즉, 구리가격이 인상된다는 것은 경기가 상승됨을 말하는 것이므로 KOSPI의 대세상승으로 봐도 되고 KOSPI가 상승추세를 그리는 한 구리의 가격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리라고 보는 데는 이견이 없다. 만약 이후에 구리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신호가 나오면 이는 경기의 하강과 KOSPI의 하락을 예고하는 전조가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표1. 구리가격과 KOSPI (구리 LME 월종가, KOSPI 월종가기준)


  이처럼 구리가격의 변화는 상당기간 장기적인 사이클을 그리므로 구리가격의 변화추이에 맞춰서 우리 주식시장에 이와 연관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우리 일반투자자가 할 수 있는 좋은 투자전략이다. 예를 들면, 구리가격인상에 수혜를 보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풍산이 있다. 풍산은 구리가 많이 소요되는 군대 탄약을 생산하고 일반 산업에 쓰여지는 구리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신동과 전기동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구리의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올라가면 풍산의 입장에서는 거래처의 주문물량은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니 당연히 기업 실적은 좋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풍산의 주가는 구리가격의 사이클과 아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아래 표2는 풍산과 구리가격의 비교추이이니 참고바란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그널이 보일 때 바닥에서 이 종목을 매수해서 지금처럼 구리가격인상으로 모두의 관심이 집중될 때 매도하면 약 2배의 시세차익을 쉽게 누릴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표2. 구리가격과 풍산주가 (구리 LME 월종가, 풍산 월종가기준)


  오늘 이 풍산이라는 종목을 지금 추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처럼 구리가격이 핫 이슈가 되고 풍산의 주가도 최근처럼 단기 급등양상을 보이고 세계의 유수의 명망있는 기관에서 앞으로 구리가격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오는 지금은 매수가 아니라 오히려 매도를 해야 하는 시기로 본다.

 

  이 종목을 소개한 이유는 원자재가격 추이와 연관해서 일반투자자가 쉽게 해볼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의 한가지로 소개하기 위함이다. 주식시장은 항상 반복된다. 보이는 색깔은 다르지만 본질은 항상 동일하다. 언젠가는 지금의 상승장은 마감되고 하락장이 오고 또 유례없는 폭락사태도 오고 다시 상승장이 시작될 것이다. 또 다시 어느 미래에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장이 시작된다고 판단이 서면 오늘 필자가 소개한 방법으로 국제유가 또는 구리 가격이 바닥에서 상승할 때 관련 종목을 매수해서 투자해보면 생각보다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런 종목은 단기간에 대박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종목이다. 필자는 당초에 주식시장에서 로또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종목은 주가에 미치는 변수가 단순하므로 필자같이 안정된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매수후 장기간을 들고가기가 편하기에 전문지식이 부족한 필자 같은 일반투자자가 비교적 안전하게 수익을 올릴수 있는 종목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종목도 KOSPI가 이미 3000선을 넘어서버린 지금은 결코 안전한 종목이 될 수 없다. 주식의 가장 큰 악재는 많이 올랐다는 사실이다. 주가는 아무리 장미빛으로 포장되어도 오르면 오를수록 위험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주식시장은 이 분야에서 아주 경험과 식견이 풍부한 사람부터 아직 전혀 실전 주식시장에서 투자해서 수익을 낼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까지 모두가 뒤엉켜 거래하면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전장터와 같은 곳이다.

 

  주식시장은 진입 장벽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의 성공은 지식이 아니라 운용기술에 달려있다. 평범한 우리 일반투자자도 주식 거래의 기술만 제대로 습득하면 주식시장의 어느 전문가보다도 훨씬 더 투자를 성공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그 기업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종목을 시세 상승 초입에서 매수해야 우리 같은 일반투자자도 이 정글같은 주식시장에서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

 

  오늘까지 여러편에 걸쳐서 우리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 편부터는 그간의 필자의 경험에서 배우고 느낀 일반투자자가 시세 초입에서 안전하게 종목을 매수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기로 하겠다.

 

2021년 5월 15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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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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