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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11. 환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by Karpediem 2021. 5. 10.

  금리와 같이 주식시장의 추세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달러화대비 우리나라 원화 환율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무역국가는 환율과 주식시장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수출의 비중이 높으므로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가 되면 대외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므로 수출이 잘되고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므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약 35%가량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주식을 보유할 경우 환차손을 피할 수 없으므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수급이 나빠지므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환율은 양면성이 있으므로 환율의 현재 위치보다는 환율의 방향성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20년 3월 20일 코로나 펜데믹의 공포가 정점에 달한 당시에는 달러 대 원화환율이 1,296원까지 치솟았고, 3월 19일 KOSPI는 1,439.43 대바닥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선제적으로 1.75% 였던 기준금리를 3월 4일에 0.5%, 3월 16일에 1% 인하하여 제로금리 수준으로 내리고 나자 원화는 강세로 돌아서고, KOSPI 지수도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작년 코로나 펜데믹때는 우려와 달리 원화환율이 1,296원까지만 상승하다가 바로 안정을 되찾았지만, 2007년 미국금융위기가 발발된 후에는 2008년 1월 943.9원이었던 원화환율은 2009년 2월에 1,534원까지 불과 1년여만에 62.25% 급등하였다. 그때, 많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처럼 갑작스런 원화의 급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환율이 최고점에 도달했던 2009년 2월 KOSPI지수는 1,063.03에서 대바닥을 만들고 상승세로 돌아섰던 것을 볼 수 있다. 자세한 변화추이는 아래의 표1을 참조해 보시기 바란다.

표1. 원화환율과 KOSPI 추이비교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에 유리한데 그때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오히려 우리 수출기업이 어려워진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당시 수출기업들이 키코(KIKO)라고 불리는 통화옵션계약에 많이 가입했는데 이 계약은 수출기업들이 환율의 급변동에 대비하기 위해서 환율이 일정범위 안에 머물 경우에는 수출기업들이 환차손을 피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나 그 당시의 환율의 변동은 그 계약 범위를 넘어 너무 급등해버려 KIKO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이 많은 손실을 보게 되었다. 게다가, 수입 기업들과 외화차입기업들이 높은 환율로 인하여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환율의 최고점까지 버틴 살아남은 기업들은 그 이후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다시 성장할 수 있었으나 환율이 급등하던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년여간은 많은 기업들이 인고의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환율이 강세로 돌아서면 통상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적극 매수하는 것이 그동안의 공식처럼 보인 현상이었으나 지난 3월 코로나 펜데믹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지금까지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주식시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 유례없는 현상은 외국인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식시장 매수 참여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받아내고 주식시장을 이처럼 KOSPI 3200선을 넘기는 상승장으로 이끌었다. 필자는 그동안 보여온 환율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미쳐온 영향을 거론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로 일어나는 모습은 이처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연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주식시장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생각의 유연성이다. 고정 관념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적폐인 것이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해온 이유는 또 다른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작년 코로나펜데믹이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승율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각 국가별로 주식투자비중을 계획적으로 설정하여 시행하는데 우리나라가 유독 높은 상승율을 기록해서 평가익이 높아서 당초 계획되어 있는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닌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당초 계획되어 있는 국내주식비중을 유지하고자 국내 주가 평가액 기준으로 당초 계획된 비중을 유지하고자 매도를 지속해온 것과 유사한 경우이다. 물론 이는 필자의 생각일 뿐이고 다만 이런 식으로 추론해 볼 수도 있다는 의미로 적어 본 것이다. 아래 표2에서 2020년 1월이후 2021년 4월 30일까지 투자자별 국내 KOSPI 수급현황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아무쪼록 5월에는 외국인이 우리 국내시장을 적극 매수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표2. 투자자별 수급현황 (2020년1월~2021년 4월)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우리나라와 같이 변동환율제를 택하여 시장원리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는 경우에는 환율은 그 나라 경제상황의 모든 것이 녹아내려 있다고 볼수 있다. 환율이 안정되어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는 의미로 볼 수있다. 과거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의 끝은 환율의 급등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주식시장의 흐름을 바라볼 때 지엽적인 종목의 이슈만 바라보지 말고 환율의 움직임도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 보기 바란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봐야하는 것이다.

  오늘은 환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이 글은 평범한 일반 개인투자자의 한사람으로써 그동안의 주식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환율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 환율에 관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향후 환율의 미래 및 방향 등은 이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하기 바라는 바이다. 다음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2021년 5월 10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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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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