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Initial Public Offering)란 비상장기업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일반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새로 주식을 발행하거나 기존 주식을 매출하여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행위를 말한다
작년부터 주식시장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돈이 몰려들면서 IPO시장도 뜨거워졌고 몇몇 공모주상장시에는 이상과열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IPO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할까? 분명한 전략수립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오늘 독자여러분께 공유하고자 한다. 아래 그림1은 그간에 IPO시장을 달궜던 몇몇 대표 종목의 최초 상장일로부터 현재까지의 주가를 간단히 표로 나타낸 것이다.
공모주가 첫날 상장할때는 공모가로부터 최고 2배까지 높은 가격으로 상장일 최초가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위 표에서 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제외한 3개종목 모두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의 2배로 시가거래를 시작했고 시가로부터 상한가 30% 상승한 ‘따상’으로 마감되었다. 그이후 SK바이오팜의 경우에는 상장일 다음날과 그 다음날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 공모주인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일 따상후 그 다음날까지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이브는 상장일 하루 따상을 기록했지만 상한가로 마감하지 못하였다. 올해 공모주 대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일에 2배높은 가격으로 시초가를 시작했지만 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위 표에 정리된 몇몇 대표 공모주의 현재가는 상장 당일 종가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공모주를 상장당일에 매수해서 상장일 이후 며칠간 상한가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해서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방법은 이제 시장 참가자들의 학습효과에 의해 효력이 상실되어버린 모습이다. 간혹 아직도 시장에서 그다지 인기몰이를 하지 않는 일보 공모주의 경우에는 아직도 그런 매매가 성행하고 있기도 하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공모주의 상장초기에 매수해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참으로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공모주는 공모가격부터가 자기 가치를 대부분 거의 최대한 반영하여 매긴 가격이므로 그 가격에서 2배더 오른 가격에서 거래를 시작하고 그 2배오른 가격으로부터 또 30% 상승한다는 것은 이미 거품에 거품을 더한 것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미국의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도 IPO는 원래 Initial Public Offering의 앞글자를 따서 약어로 만든 용어이지만 우스개 소리로 IPO란 It’s Probably Overvalued(‘이 주식은 아마도 과대 평가되었다’는 의미)라는 영어문장의 앞글자를 딴 약어라고 비꼬아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람의 본성에는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외부에 공개하여야 할 때 가장 좋은 모습으로 단장하고자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KOPSI나 KOSDAC 시장에 매일 거래가 되는 상장기업이 되기 위해서 그 기업의 가장 좋은 상태로 보여서 상장심사를 통과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름난 몇몇 기업은 공모주 인기몰이를 하다보니 공모주에 별로 관심 없는 필자도 이런 유명한 종목에 대해서는 히스토리를 알고 있지만 그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서 새로이 입성하고 있다. 안타깝께도 상장 첫날 거래가격과 현재가격을 비교해보면 참으로 많은 기업들의 현재 주가가 상장 첫날 거래가격을 밑도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많은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이런 신규 상장 종목들은 절대로 매매를 피해야 할 주식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이유이다. 그들 기업이 상장이후에도 상장 당시 예상했던 실적이 증명되고 향후 미래의 성장성이 확인된 후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려면 신규 상장 종목은 최소 상장후 3년은 지나야 시장에서 올바른 평가가 가능하다고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누구나 빨리 돈을 벌고 싶다. 필자가 그동안 느낀 교훈은 주식시장에서 빨리 벌고 싶다면 오히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1억원 원금으로 매년 30% 수익만 복리로 거둔다면 10년이면 13억원이 되고 15년이면 51억원이 된다. 1년에 30% 수익을 지속해서 낼 수 있는 실력만 갖춘다면 돈으로부터는 걱정이 없는 생을 보낼수 있다.
지금부터 1년에 30% 수익 날 가능성있는 종목을 찾아보라. 내일 당장 급등하는 종목은 찾기 어렵지만 1년후에 30% 수익 날 종목은 아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 귀에 들어오는 뉴스는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시장에서 하루에도 30% 급등하는 종목들의 이야기들, 한달만에 50%씩 오르는 종목들, 하루에도 수십개씩 추천해 주는 주식 전문가들….. 급등한 종목들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영웅담일뿐이고 그 많은 전문가들이 왜 그렇게 좋다는 종목을 방송이나 인터넷 정보망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무료로 추천해 주는지 한번쯤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주식투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하는게 더중요하다. 주식시장은 수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그 함정들이다. 오늘 소개한 IPO공모주 매매는 이들 함정들 중의 하나이다. IPO공모주에서 우리 같은 일반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투자는 공모주 청약뿐이다. 조만간 크래프톤이나 카카오뱅크 같은 대어도 곧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배정되는 수량이 너무 적어서 예상수익이 하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수익낼수 있는 길이니까 무시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2021년 6월 19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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