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1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1년간의 변동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지난 3월 30일 장중 1.77%까지 치솟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주말에는 1.34%까지 하락했다. 과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하락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통상 미국의 국채 중에 2년물은 정책금리와 연동하고 10년물은 실제 인플레이션과 연동한다고 한다. 즉, 10년물 국채금리의 변화는 향후 경기사이클과 상당히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다. 한동안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시에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우려하고 있었지만 지난 3월 30일 장중 1.77%까지 치솟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주말에 1.34%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시장에서는 경기 정점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작년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난 이후 올해 작년의 기저효과에 의한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증가가 과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래서, 화학, 철강, 자동차, 조선, 건설, 금융 등으로 대표하는 경기민감주들의 pick out(경기정점)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이들 종목들 대부분 지난 3월이후로 하나씩 고점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많게는 20~30%까지 조정을 깊게 주고 있다. 반대로 경기사이클과 무관한 4차산업혁명 관련 빅테크 전기차 인터넷등 일부 성장주들이 그동안 조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하락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즉, 투자자들이 미국 10년물 국채를 매수한다는 의미이고 매도자 보다 매수자가 많으니 금리는 하락하고 채권가격은 올라가는 것이다. 즉, 기관의 큰 손들은 위험 자산인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가? 아니면 추세적으로 상당기간 지속할 것인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우리나라 국채를 매수한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에 코로나 델파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자 수가 급증하여 각국에서 다시 도시 봉쇄등 강경조치에 들어갔으며 일본 도쿄는 긴급사태 선언, 우리나라 수도권은 방역 4단계로 격상하는 등 시장참여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동안 시세를 뿜던 경기민감주들은 대부분 고점을 만든 이후 상당히 깊은 조정을 보이고 있다. 과연 경기는 이대로 하락하고 경기민감주들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세하락할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미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역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시기 상조가 될 것이다. 다시금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또다시 금융의 힘으로 주식시장은 타오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렇게 돈을 무한대로 풀어도 나아지지 않는 경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어쨋든 이대로 경기가 망가지게 방치할 중앙정부는 없을 것 아니겠는가?
그게 아니라면 경기민감주는 이번 조정을 마치고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국채금리 10년물도 이번 하락조정을 마치고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어느 누가 자신있게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진단해 낼수 있을까? 오직 결론을 내릴 사람은 Mr. Market(‘주식시장 그 자체’를 일컫는 말임)이다. 시장은 천재라고 한다. 이런 때일수록 차분히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고 행동해도 늦지 않다.
나는 그동안 매수하고나서 이익을 실현했던 경기민감주 위주로 매수타이밍을 지켜보고 있다. 다시 매수 해야 할 시장이 올지 모르니까. 나는 항상 이렇게 못난이가 되어버린 미운오리새끼 같은 주식을 좋아한다. 이중에는 자신이 백조인줄도 모르고 오리들과 함께 뒹굴고 놀고 있는 진주 같은 종목이 드문 드문 있게 마련이다.
주식투자는 기다리는 것임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2021년 7월 12일 22:10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이전 글
2021.07.10 - [투자 마인드] - 47. 주식시장 급락,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다음 글
2021.07.14 - [투자 마인드] - 49. 7월 서머랠리가 기대되는 이유
'투자 마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 주식의 최고의 호재와 악재는 무엇일까? (0) | 2021.07.15 |
---|---|
49. 7월 서머랠리가 기대되는 이유 (0) | 2021.07.14 |
47. 주식시장 급락,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0) | 2021.07.10 |
36. 주식투자의 제1원칙과 제2원칙 (0) | 2021.06.26 |
30. IPO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0) | 2021.06.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