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에코프로비엠(247540) 내부자거래로 검찰조사......위기일까? 기회일까?

  1월 26일 장중에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는 오늘 하루에만 종가기준으로 무려 19.15%하락 마감하였다. 모회사인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핵심 임원 4~5명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혐의는 2020년 2월 3일 SK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비엠이 맺은 2조7,412억원 규모 장기공급계약을 공시하기 이전에 임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공시 당일 주가는 20.98% 뛰었다. 전날까지 5만원대였던 주가는 공시날부터 9일 연속 상승해 9만원을 넘겼다.

  그러면, 오늘 이 뉴스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향후 주가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장마감후에 에코프로비엠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내부자거래 수사관련 보도에 대하여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본 내부자거래는 조사대상인 임직원 개개인이 개인적으로 주식거래를 한 것이 문제이지 본 내부자거래가 회사에 재산상의 손해를 가져오거나 초래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었다. 항상 우리 투자자들은 이런 뉴스가 시장에 나올 때 과연 이런 뉴스가 회사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사안인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얼마전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한 직원이 회사의 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하여 검찰조사를 받은 사건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 회사의 직원이 무려 1,800억원이나 되는 회사자금을 무단으로 횡령하여 개인적인 목적에 써버리고 나머지 금액만 회수하고, 미회수금액은 손실처리가 되니 오스템임플란트 2021년 4분기 순손실은 적자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회사의 재산상의 큰 손실로 인하여 상장폐지를 우려할 정도로 심각한 국면으로 몰려버렸다.

 

  하지만, 오늘 에코프로비엠의 내부자거래관련 검찰 수사는 회사의 재산상 손해를 미치는 내용이 아니니 본건으로 회사의 실적에 문제가 생기는 사항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오늘 이 뉴스로 인한 주가의 폭락은 과도하다고 본다.

 

  오늘 에코프로비엠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상황을 보면 이들은 이번 뉴스에 대해서 그렇게 민감하게 반영하지 않는 모습이다. 아래 그림1을 보면 오늘도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매수했고 기관은 소량 매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나 기관들의 행태를 보면 본 건이 그렇게 심각한 사안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개인들이 그렇게 많은 물량을 매도한 것도 아닌데 주가는 무려 19%넘게 폭락한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식어서 작은 매도물량에도 주가는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약세장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림1. 에코프로비엠 외국인기관 수급현황, 대신증권 크레온화면

 

  이번 내부자거래로 인한 검찰 수사 뉴스는 에코프로비엠의 회사 평판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평판이 과연 얼마나 회사의 실적에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고 계산할 수도 없다. 단순히 감정적인 부분에 불과할 수도 있다.

 

  2차전지 사업이 매년 30%이상 급성장하는 산업이고 전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모든 소재부품들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인데 회사에 대한 평판도가 그 회사의 실적에 과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지금 에코프로비엠 투자자들이 이런 뉴스에 겁을 먹고 투매(投賣, panic Selling)에 동참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 뉴스는 회사의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사안이므로 시간이 지나가면 자연히 해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과 2023년의 실적 성장을 지켜보자. 2021년대비 성장성을 유지해나가면 주가는 언젠가는 2021년 고점을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잠깐만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면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미래 주가흐름을 지금 당장의 불안감때문에 견뎌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마시기 바란다.

 

2022년 1월 27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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