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상승추세를 시작한 LG전자(066570)의 최종 목표가를 피보나치 황금비율에 의하여 단순 계산하여 예측해 보았는데, 이런 방식의 주가 행보 예측은 LG전자의 2022년 예상실적을 감안해볼 때 현재 주가보다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확신이 설 때만 유효하다. 실적이 성장하지 못할때에는 주가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리 같은 일반투자자가 투자할 대상 기업의 예상실적을 어떤 관점으로 이해하고 또 어떻게 목표주가를 산정하는지에 대해서 LG전자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먼저, 우리같이 여태껏 LG전자에 근무한 적도 없고, LG전자의 내부사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관련 분야에 몸담은 적도 없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각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해서 배포하는 기업분석 레포트를 통해서 LG전자의 예상 실적과 기업 내용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
LG전자 같은 대기업의 경우에는 여러 증권사에서 한달에도 여러 건의 애널리스트 레포트가 배포되므로 우리 스스로 부지런히 발간되는 레포트들을 꼼꼼히 읽어 나가면, LG전자의 각 사업부별 업황과 미래 실적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내가 LG전자에 관해서 이해하고 있는 내용도 대부분 내가 그동안 읽었던 애널리스트 레포트들과 해당기업에서 발표하는 공시 내용을 통해서 얻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러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애널리스트 레포트들은 각각 나름대로 실적을 추정하고 있고 목표가도 제 각각 내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목표가를 산정하여야 할까?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은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나오는 숫자를 활용한다. 에프앤가이드는 각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실적추정치를 모두 취합후 평균하여 컨센서스에 게시한다.
아래 그림1은 지금 에프앤가이드에 게시되어있는 LG전자의 2022년 실적추정치이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취합한 평균 EPS는 17,880원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 평균 PER은 10이므로 시장 평균 PER인 10만 부여하더라도 적정 주가는 18만원(=EPS17,880원 x PER10)은 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LG전자가 전장사업을 주축으로 년 10%~20%만이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PER은 10이아니라 15정도는 부여할 수 있고 이때 적정 주가가 27만원(=EPS 17,880원 x PER15)정도로 볼 수 있다.
혹시, 왜 LG전자에 PER을 느닷없이 15를 부여하는 근거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그동안 LG전자의 매출 성장율은 1~2%수준이었는데, 2022년은 매출성장율이 18%, 영업이익은 21% 예상되므로 PER을 15를 부여했다고 답변하겠다. 일반적으로 PER은 그 기업이 속한 업종의 년 평균 성장율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 즉, 년평균 매출 성장율이 30%이면 그 해당기업에게는 PER 30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PER을 부여하는 근거가 이처럼 공식화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우리 시장의 기업의 년평균 매출 성장율과 PER은 상당한 관련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LG전자의 12개월 선행 목표가는 최소 18만원 최고 27만원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러면, LG전자를 보유하고 목표가까지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매분기 발표되는 분기 실적이 예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그 다음 분기의 실적도 예상해보는 것이다. 매분기 실적이 당초 컨센서스대비 상승할 때 주가는 상승추세가 가속화되고 반대로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될 때 주가는 맥을 못추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적 컨센서스의 변동에 관한 내용도 애널리스트 레포트에서 항상 거론되는 주된 내용이므로 우리가 손쉽게 참고할 수 있다.
또, 상호 연관되는 산업의 동향을 서로 연결해서 살펴보면 LG전자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짐작해 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서 원화환율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원화환율의 상승이 수출기업에게는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추해보면 LG전자의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또, 현대차와 기아에서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대수가 당초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뉴스를 확인했다면 LG전자의 전장부품도 GM, 벤츠등의 자동차회사에 공급하므로 GM이나 벤츠의 차량 생산도 현대차와 기아와 마찬가지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당초 계획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으므로 LG전자의 전장사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물류난의 가중으로 미국이나 중국으로 가는 선편을 구하기 어렵고 각 항구마다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LG전자의 수출품도 선박을 구하기 어렵고 통관이 지연되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연관되는 산업 동향을 통해서 LG전자의 업황을 이해해 나가면 향후 LG전자 실적의 변동 추이를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투자한 기업의 업황을 잘 이해해야 그 기업의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해 나갈 수 있다. 주식은 오랜 기간을 보유해야 주가의 시세 초입부터 끝까지 전체 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 반드시 주가의 최고점에서 매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고점에서 매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데 너무 일찍 매도하고 종목을 떠나 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수익을 챙기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함이다. 주식투자에서 투자한 종목의 목표가를 산정하는 이유가 바로 조그만 수익에 만족하지 않고 시세의 끝까지 제대로 된 수익을 가져가기 위한 것이다.
주식투자 종목을 선택하고 매수하기전에는 반드시 목표가를 산정해서 기대수익을 정해놓아야 한다. 합리적으로 목표가를 산정한 후 목표 수익을 정하고난 후 주식을 매수하여 목표가까지 보유해서 끌고 가는 힘은 주식투자자가 반드시 가져야할 능력이다. 막연한 기대로 종목을 매수하고 행운을 바라는 투자 방식으로는 성공적으로 주식투자사업을 해나가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15일
카르페디엠(Karpe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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