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반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흐름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주식시장의 흐름은 너무나 많은 요인들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유사하다. 더구나,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우리가 바라보는 현물 거래 시장만이 아닌 파생시장에 의해서도 크나큰 영향을 받는다.
주식시장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큰 손들이 그들의 전략에 의해서 사고 팔기를 반복하면서 주가를 움직이는데 우리가 어떻게 단기간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주가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매매를 하는 큰손들이 어디 한두군데 뿐이겠는가? 우리나라에서 기관투자자라고 하는 집단도 3,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외국인 투자 집단은 또 얼마나 되겠는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에 메달리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자.
우리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큰 물줄기만 제대로 이해하면 된다. 주식시장이 과연 이제 끝난 것인가? 아니라고 믿는다면 전체 주식시장보다는 내가 보유한 종목에만 집중하자. 내가 보유한 종목이 올해보다 내년에 성장하는 기업인지? 내년이후에도 계속 성장하는 기업인지? 얼마나 성장하는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지? 그 사실만 확인하고 가면 되는 것이다. 오늘같이 주식시장이 하락하며 우량주들이 급락하면서 공포를 줄 때 그동안 사고 싶었던 종목이 있다면 이런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수량이 문제가 아니다. 단 1주라도 괜찮다. 남들이 공포에 눌려서 매도할 때 용기를 내어 매수하는 투자 습관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유행하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요즘 주식시장을 두고 ‘사물놀이’라고 한다. 사면 물린다고 해서 사물놀이라고 한다.
주식투자 기법 중에 주가가 상단 저항선 돌파시에 매수하는 투자방법이 있다. 즉,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기법인데, 주식이 주가 상단 저항선을 뚫고 치고 올라가는 것을 보고 따라 사면 보통 그 상승추세가 꽤 오래 가기 때문에 이런 저항선 돌파할 때 매수방법이 투자자들 사이에 통용되었다.
하지만, 요즈음은 이런 투자방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큰 손들이 알고리즘을 통한 프로그램 매매를 주로 하는데 이 같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해오던 매매기법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즉, 큰손들이 대량으로 매도하기 위해서 그들의 프로그램에 마치 주가 상단을 돌파하는 척 모습을 보이고 나서 대량의 매수세가 따라오면 곧바로 매도물량을 퍼부어서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수법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따라서 사면 물린다고 해서 ‘사물놀이’라고 하는 말이 생겨난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올라가는 주식을 따라 사서 물리지 말고 반대로 실적이 좋은 우량주가 회사 자체의 이유가 아닌 시장이 하락해서 그 주가도 따라서 하락할 때 우리는 매수해야 한다. 동서고금의 변하지 않는 주식의 격언이 있다. ‘공포를 사라’는 것이다. 바로 요즘 시장이 어수선하고 이유 없이 불안하고 불과 얼마전까지 만해도 칭송이 자자하던 우량주들도 속절없이 폭락하는 시장에서 용기를 내어 그동안 매수하고 싶었으나 매수할 기회가 없었던 미래 실적 우량주들을 잘 선별해서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오랫동안 주식시장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공포에 사서 손해를 본 경우는 거의 없다. 9월의 주식시장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다. 공포에 사두고 기다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식시장은 활활 불타오르면서 모두가 사고 싶어하는 안달하는 시장으로 돌아온다. 그때는 반대로 해야 한다. 욕심이 목에 차오를 때 그동안 공포에 사서 보유해오던 주식을 적절히 매도해야 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다시 이 블로그의 한페이지를 채울 것이다. 이제는 욕심이 목에 차오를 때이니 매도해야 할 것이라고……
2021년 9월 2일 23:20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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