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국인들이 KOSPI시장에서 무려 1.6조원어치 매물 폭탄을 던졌다. 아마도 내일 옵션만기일에서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지수를 하방으로 베팅을 한 것과 연관 있어 보인다. 즉, 외국인들의 옵션포지션이 KOSPI지수가 하락해야 이익이 나는 구조이니 이렇게 대량매도를 해서라도 지수를 하락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내일이 옵션만기일이니 내일까지는 이러한 영향이 갈 듯하다.
오늘 주가 폭락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비명을 질러 댔을 것이다. 나도 계좌의 평가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얼마전까지 60일선을 돌파하여 막 정배열하는 듯 보였던 삼성전자도 곧바로 60일선 아래로 내려와서 전저점 부근까지 내려앉았다. 나의 예상이 일단 단기적으로는 완전히 빗나갔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과연 이렇게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대응해야 할까?
먼저 이번 주가 폭락이 단기적인 이벤트인지 이제부터 추세하락을 알리는 신호탄인지부터 확인해봐야겠다. 나의 의견으로는 이번이 추세하락을 알리는 신호라고 보지는 않는다. 단기적인 이벤트라고 본다면 이렇게 주가가 폭락할때 그동안 매수하려고 관심가지고 있던 주식을 매수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주식 격언 중에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마라고 하지만, 추세하락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면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차트를 망가뜨리면서 폭락하는 우량 주식은 조금씩 매수해야 한다고 본다. 주가의 바닥은 미리 알수가 없지만 과도한 하락이라고 생각되는 지점까지 폭락한 상태라면 물릴것을 각오하고 조금씩 분할 매수해야 한다. 이때야 말로 주식시장의 바겐세일기간인 것이다. 이럴때 안사고 언제 살 것인가? 물론 장기적으로 성장성이나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는 우량주에 한해서이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자들은 오늘같이 주가가 폭락할때는 매수버튼을 클릭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주가가 신고가를 쓰면서 상승하는 것을 보면 그때는 이미 엄청 올라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나는 게 사람들의 심리이다.
내일은 옵션만기일이라서 장중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투자는 심리게임이다. 회사의 성장성과 펀더멘털에 문제없는 주식이라면 오늘같이 폭락할 때 매수해야 하는 것이다. 내일도 매수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끝나기엔 너무 이르다. 급등하는 주식을 따라가서 사서 물리지 말고 오늘같이 폭락할 때 조금씩 매수해두면 얼마안가서 짭짤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주식은 오늘같이 금방 주식시장이 끝날 것 같은 공포가 밀려올 때 이런 공포에 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하는 주식투자자의 마인드셋이다.
2021년 8월 11일 22:40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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