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카카오(035720) 단기 매도신호 나왔습니다

  나는 그동안 주식투자에서 매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바닥권에서 매수하는 매수 기법에 대해서 여러 차례 설명해 왔는데 정작 매도에 대해서는 어디서 하는지 어떤 신호에서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어 본적이 없었다. 매수가 물론 중요하지만 매도도 정말 중요한 주식투자의 매매 기술들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사실은 이번에 내가 스스로 LG전자 우선주를 신규 매수했다고 이전에 글을 남겼기 때문에 그 종목을 매도할 때 설명하려고 했는데, 최근에 우리 주식시장에서 단연코 화제가 된 미인주 카카오를 보니 단기 매도 신호가 나온 것으로 판단되어 일찍 들어가서 수익중인 분들은 일부라도 매도하여 수익을 챙기는 것이 나을듯 하고 혹시 신규 진입하고 싶어서 타이밍을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지금은 매수타이밍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오늘은 매도 시그널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첫번째 매도시그널은 대량거래량이 수반된 장대음봉 캔들의 종가기준으로 주가가 5일선 아래로 내려갈때이다.

 

  아래 그림1의 카카오 일봉챠트를 보면 6월 24일 대량 거래량을 동반한 장대음봉이 출현했고 종가가 5MA선(5일이동평균선)아래로 내려갔고 그 다음날인 6월 25일도 대량거래량과 함께 5MA선 아래에서 종가가 음봉마감했다. 이동평균선이 이격을 벌이면서 정배열 상태로 상승하다가 5MA선을 무너뜨리는 대량거래량을 수반한 음봉캔들 이것이 바로 첫번째 매도 신호이다.

 

그림1. 카카오 일봉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두번째 매도 시그널은 주봉의 하락 반전형 캔들이다.

 

  아래 그림2 카카오 주봉 챠트이다. 지난주 주봉 캔들이 피뢰침 같은 긴 윗꼬리를 단 음봉으로 마감된 캔들을 만들었다. 이렇게 윗꼬리 길게 달린 대량 거래량을 수반한 음봉 캔들 모양은 주봉의 정배열 상태도 조만간 벌어진 이격을 줄이든지 주봉 5MA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올 가능성이 많은 캔들 모양이다. 일봉과 달리 주봉은 5MA선까지 내려올때까지 기다리면 고점대비 하락폭이 너무 커 주봉 5MA선 아래로 하락하는 것을 보고 매도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다. 그래서 주봉의 경우에는 대량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전환 시그널을 보이는 음봉을 매도 시그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것이 두번째 매도 신호이다.

 

 

그림2. 카카오 주봉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세번째 매도신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이다.

 

  아래 그림3은 외국인과 기관의 일별 매매 동향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보면 카카오가 본격 재상승하기 시작한 5월말부터 외국인과 기관은 초기에는 집중해서 사더니 6월 14일이후부터는 그동안 매수했던 수량 이상을 대량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이번 카카오 재상승 기간중에는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의 기회로 활용하고 물량을 개인에게 떠넘긴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년초에 삼성전자를 그렇게 한 것처럼.

 

그림3. 카카오 외국인 기관 수급동향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마지막 매도신호는 실적컨센서스 기준으로 지나치게 고평가된 주가이다.

 

  아래 그림4는 카카오의 실적 컨센서스이다. 올해 예상 PER이 86배이다. 아무리 성장성이 좋은 우량주이지만 86배의 PER을 부여하기엔 너무 고평가라 볼 수 있다. 구글이 알파벳이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데 PER이 30배정도이다. 카카오가 과연 구글보다 더 PER을 부여받을 만할까? 나는 납득하기 어렵기에 이 가격이라면 매도를 해야 될 가격대라고 판단된다. 

 

그림4. 카카오 실적 컨센서스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에프앤가이드

 

  결론적으로 카카오는 장기적 관점이라면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매도를 해야 될 주가 위치로 판단된다. 나는 내가 평소 사고 싶었으나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 오지 않아서 사지 못한 이런 종목의 경우에 이렇게 매도시그널이 오면 조금 하락했다고 급하게 사지 않는다. 이렇게 하락하다가 일봉상 20MA또는 60MA등에서 반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반등을 노리고 매수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매수이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이전 글에서 바닥에서 재상승초기 국면에 매수위치 찾는 법을 소개한 내용과 같이 충분한 시간 조정과 가격 조정을 거치고 난 후에 나의 매수 원칙에 맞는 챠트 모양과 그 당시 기업 실적에 의한 적절한 밸류가 형성되면 그때 매수를 고려할 것이다. 그때가 오면 반드시 매수신호가 왔다고 글을 올리겠다. 만약 내가 기다리는 그런 모양이 나오지 않으면 매수하지 않는다. 매수기회는 그냥 수많은 기회중 하나일 뿐이다. 카카오를 매수하는 기회를 놓쳐도 다른 종목을 매수하면 되고 얼마든지 매수할 종목은 많다.

 

  야구 경기에서 타자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지 않는 공은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타자가 자신이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구역으로 공이 들어오면 인정 사정없이 풀스윙으로 자신감 있게 쳐서 안타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나도 내가 원하는 모양의 자리가 올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냥 감각적으로 이정도면 많이 떨어졌다고 단정하고 매수하면 안된다. 아마도 오랜 시간이 흘러야 될 것이다. 그래야, 새로 진입해도 되는 멋진 매수기회가 올 것이라 예상된다.

 

 

2021년 6월 27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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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