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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마인드

107. 聲東擊西(성동격서) –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공격한다

by Karpediem 2021. 12. 7.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KOSPI시장에서 2,000억원 넘게 현물 매수하였다. 오전장 시작할 때만해도 외국인 투자자는 최대 700억원가량 매물을 출회하였다. 그동안 줄기차게 매수했으니 오늘은 일부라도 차익 실현하려고 매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중국 상해증시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0시반에 개장하는데 그때부터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정부에서 0.5%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것이 우리 시장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700억원 넘게 쌓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오후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섰고 장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거세게 들어오더니 KOSPI에서 2,074억 순매수로 마감한 것이다.

 

  이전 글에서 설명하였듯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KOSPI시장을 매수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내년에는 세계경제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성장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GDP성장율도 올해 4%예상이고 내년은 3%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달 우리나라 KOSPI시장에 대한 외국인매수를 추세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때마침 이번주 목요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매월 두번째 목요일은 옵션만기일인데 그중에 3월, 6월, 9월, 12월 두번째 목요일은 3개월마다 한번씩 네마녀의 날이라고 불리는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등 모두 4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을 말한다. 이렇게 4가지나 되는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도래하여 청산하는 날이다 보니 이날은 특히 변동성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111일 옵션만기일 이후로 외국인들이 KOSPI시장을 집중 매수해온 이유가 어쩌면 이번주 목요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미리 설정해 둔 그들의 파생상품 포지션을 청산할 목적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예를 들면, 외국인투자자들이 주가지수 선물을 상방으로 베팅해 놓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KOSPI 지수관련 대형주위주로 매수해서 KOSPI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우리 KOSPI시장의 상승을 극도의 경계감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중이고, 지금 반등하고 있는 지수관련대형주를 나는 따라서 매수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적당한 시기에 내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대형주 종목을 매도할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장기투자하고 있는 일진머티리얼즈(020150)의 대차잔고거래에서 특이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아래 그림1일진머티리얼즈의 일자별 대차 거래현황인데 형광색을 칠한 부분처럼 어제 21만주 감소되었고 오늘은 86만주나 감소되었다.

 

그림1. 일진머티리얼즈 대차거래현황, 대신증권 크레온화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수량이 상환되었기에 다른 전기차 배터리 소재 대표종목의 대차잔고 거래도 살펴보았다. 아래 그림2엘앤에프(066970)의 대차잔고거래표이고 이또한 일진머티리얼즈와 유사하게 오늘 대차거래 상환수량이 급격히 늘었다. 형광색으로 표시한 것처럼 어제 20만주 감소 오늘 90만주 감소되었다.

 

그림2. 엘앤에프 대차거래현황,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아래 그림3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대차거래현황표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어제 오늘 급격히 감소된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3. 에코프로 대차거래현황,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요즘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주도주로 한껏 시세를 뽐내오던 전기차 배터리 소재종목들은 조정을 받고 있고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우리같은 일반투자자들에게 이제 주도주가 바뀌었다고 소리내어 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기차배터리 소재종목을 매도하고 지수관련 대형주가 아주 싼가격이니 이 종목을 사야 수익을 올릴수 있다고 꼬드기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전기차배터리 소재종목을 공매도하려고 대차해둔 수량을 몰래 급히 되갚고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성동격서(聲東擊西)처럼…… 동쪽에서 소리내어 동쪽으로 상대의 관심을 모으고 난 뒤 상대의 관심이 멀어진 서쪽으로 공격하듯이.

 

  지수관련 낙폭과대 대형주로 관심을 끌게 하고는 큰손들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주를 다시 사모으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혹시 내가 너무나 전기차 배터리 소재종목을 사랑해서 눈에 콩깍지가 씌어져버려 제대로 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치 않다고 나는 확신한다. 

 

  나도 전기차 배터리 소재주의 조정이 어느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적어도 이번 달 만큼은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3월까지 박스권으로 조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조정기간에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전기차배터리 소재주를 매도하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고 떠나고 나면 어느새 또 한번의 가격 레벨업으로 다시는 매수할 수 없는 황제주가 되어 있을 것이다.

 

  과거 우리 시장에서 화려한 시세를 뽑아냈던 수많은 주도주들의 행보가 그러했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이런 말이 있다.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야만 하는 것이다. 이때 주식은 바로 시세를 10배, 20배, 30배 뽑아내는 주도주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번 주도주는 영원한 주도주이고 주도주를 보유한 사람은 절대로 중도에서 팔고 떠나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주변에 전기차가 흔해지고 너도 나도 쉽게 전기차를 타고 다닐때쯤 매도하고 그 수익금으로 전기차를 사서 타고 다니면 될 것이다. 나도 그때 전기차를 살 예정이다. 

 

2021년 12월 7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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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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