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일진머티리얼즈(020150) 급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일진머티리얼즈(020150)가 요며칠 연이어서 급락하여 조정폭이 깊었다. 오늘 장중에는 하락 VI까지 발동되어 투자자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주기에 충분했고 장중 최저가는 전일대비 11.11% 하락한 116,000원이었고 종가는 전일대비 7.28% 하락한 121,000원,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20일 이평선에서 마감했다.

 

  우리 주식시장이 올해 12월 들어서면서 시장의 색깔이 바뀌는 것 같아 보인다. 낙폭과대 종목들이 일제히 급반등하고 일진머티리얼즈처럼 주도주로써 올한해 시세를 뽐내왔던 많은 종목들은 대부분 급락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

 

  오늘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조정은 과연 어디까지 갈지 예상해 보고 앞으로 어떤 대응 전략으로 가야할지 검토해보기로 하자.

 

  먼저 아래 그림1은 일진머티리얼즈의 되돌림파동의 예상도이다.

그림1. 일진머티리얼즈 되돌림파동 예상도

 

  11월 30일 연중 최고가 148,000원을 기록한이후 단 3일만에 무려 종가기준으로 9월3일부터 상승했던 상승폭의 약 38% 되돌림파동을 완성하였다. 11월 30일 일진머티리얼즈가 1조 1,500억원의 자금을 투자유치했다는 대형 호재의 기사를 뿌리고 장시작과 더불어서 싯가를 올려놓고 그때부터 대량 매도를 하면서 주가조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주가 조정의 되돌림 파동이 과연 얼마나 더 갈지 아니면 이 부근에서 마감하고 횡보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상승추세를 타게 될지 더두고 봐야겠지만 오늘 현시점에서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 위치에 대해서 몇가지 사실을 근거하여 검토해 보기로 하자.

 

  먼저 일진머티리얼즈의 최근 수급분석이다. 11월 30일 외인과 기관 공히 약 8만주씩 매도했고 12월 1일은 기관만 5만여주 매도했으며 오늘은 외인이 무려 136,123주 기관은 32,822주 매도하였다.

 

그림2. 일진머티리얼즈 외인기관 수급현황, 대신증권 크레온화면

  아래 그림3은 일진머티리얼즈의 공매도 현황이다. 주가가 상승해오면서 공매도는 줄곧 이어져 왔다. 그런데, 특이하게 최근에 공매도가 갑자기 급증하였다. 11월 30일에 총거래량의 10.7373%인 350,803주가 공매도였고 이것 때문에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되어 12월 1일은 공매도가 금지되었다. 오늘도 공매도가 전체 거래량은 15.7688%인 123,467주가 공매도였다.

 

그림3. 일진머티리얼즈 공매도현황,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아래 그림4는 일진머티리얼즈의 프로그램매매현황이다. 11월 30일은 프로그램매도가 18,355주였는데 어제는 프로그램으로 매수가 들어왔고 오늘은 127,769주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다. 아직은 1개월 누적으로 순매수이지만 오늘은 급격히 프로그램 매도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수급에 큰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다.

 

그림4. 일진머티리얼즈 프로그램매매 현황,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아래 그림5는 공매도 대차잔고현황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상승 파동이 시작된 9월3일이후 공매도를 위한 대차잔고는 꾸준히 늘어 왔다. 그런데, 그림5에 나와있는 그래프를 보면 지난 11월 중순부터 공매도를 위한 대차잔고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공매도를 위해서 미리 대차해둔 것이고 이렇게 대차해둔 것을 11월 30일 무려 35만주나 되는 대량의 물량으로 공매도를 했다. 오늘은 공매도를 위한 대차잔고의 증가가 미미했다. 대차도 늘었지만 상환물량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림5. 일진머티리얼즈 대차잔고 현황,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아래 그림6은 공매도와 프로그램매매를 함께 집계한 외인 기관의 매매동향을 나타낸 표이다. 우리가 HTS/MTS에서 검색하는 외인기관 매매동향의 숫자는 공매도와 프로그램매매를 합해서 집계된 최종 숫자이다.

 

그림6. 공매도와 프로그램매매 포함 수급주체별 매매현황

  11월 30일 공매도와 프로그램매도가 모두 369,158주인데 외인기관의 최종집계된 매도수량이 161,378주이다. 왜 공매도와 프로그램매도의 합계가 최종집계된 외인기관의 전체매도물량보다 많은가? 그 차이는 무엇인가? 그차이는 현물로 매수했다는 의미이다. 누가 현물로 매수했는지는 알수 없다. 그래서, 드러나지 않은채 숨어서 매수한 현물 수량은 기관에 일괄로 녹색숫자로 표기하였다.

 

  물론 공매도는 외인,기관만 하는게 아니다. 개인도 할 수 있다. 공매도 주체에 대한 자료는 없으니 공매도는 일괄 기관이 하는 것으로 감안해서 표기하여 계산했다. 이를 감안해서 위의 집계 표를 살펴보기 바란다. 11월 30일에 공매도 이면에는 207,780주를 현물로 매수했다는 사실을 알수 있고 12월 2일에는 현물로 82,291주를 매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종집계된 외인기관의 매매수량이 공매도와 프로그램매도수량보다 작은데 그 차이는 현물로 매수했기 때문인 것이다. 

 

  큰손들은 겉으로는 어마어마한 공매도를 하면서 대량으로 매도하는 듯 보이게 해서 이 사실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에게 공포를 조장하여 매물을 내놓게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주가가 하락할때 현물로 되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지금은 공매도를 하면서 주가를 밑으로 눌러서 상승하지 못하고 하락하니 답답하게 느껴지겠지만 주가가 영원히 상승할 수는 없고 2보전진을 위해서 1보후퇴가 필요하듯이 주가도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일종의 되돌림 파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기관외인들은 현물을 직접 매도하는 물량은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공매도 물량으로 주가를 하락시켜서 공매도 차익을 얻고 주가가 하락하니 현물을 되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공매도가 이렇게 많으니 이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눈에 거슬리는 적이겠지만 공매도는 언젠가는 공매도 주체세력이 다시 이 공매도한 물량을 반드시 시장에서 현물로 매수하여 되갚아야 하므로 훗날에는 우리 투자자들의 친구인 매수세력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래 그림6은 일진머티리얼즈의 분기별 예상 실적 컨센서스이다.

그림6. 일진머티리얼즈 실적컨센서스, 에프앤가이드에서 발췌

  통상 전기차배터리 소재업체의 경우에는 매년 4분기와 1분기가 비수기이다. 그러나,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에는 올해 4분기 예상실적이 3분기실적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내년에는 1분기부터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액은 41%증가 영업이익은 81%증가가 예상된다. 실적이 퀀텀점프하는 것을 보는 한해가 될 것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 주가는 실적에 비례하기 마련이다. 시장 상황이나 수급에 따라서 잛은 시간동안은 실적과 다르게 주가를 왜곡시킬수는 있다. 하지만, 긴시간동안은 실적이 좋은데 주가가 실적에 비례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실적은 미래의 실적이어야 한다. 미래의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경우 주가는 그 실적과 비례하여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전기차배터리 소재주의 성장은 이제 성장의 초기 국면이니 끝이 보이지 않는다. 미래의 실적은 무조건 좋아질수밖에 없다. 

 

  2022년도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지아 공장에서는 현재 2만톤의 생산 설비가 동박생산을 위해서 풀가동중이다. 그리고, 올해 6월에 설비증설이 완료되어 올해말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2022년도 1월부터 양산들어가는 추가 2만톤의 생산설비가 준비되어 있다. 2022년 1월부터는 2만톤이 증설되어 총 4만톤의 동박이 양산되어 실적에 반영된다. 아마도, 내년에도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나는 2017년에 매수해서 장기간 보유하여 오면서 10만원에 절반을 매도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그래서, 10월 5일 일진머티리얼즈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할때 절반을 매도하였고 혹시나 다시 하락하면 재매수하겠다고 기회를 보고 있었으나, 내가 매도한 이후 10월 7일 잠시 장중에 95,900원까지 하락했다가 바로 올라가 버려서 재매수할 기회없이 줄곧 상승해버려서 여기까지 왔다.

 

  나는 지금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 조정기간을 추가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려고 기회를 보고 있다. 11월 30일부터 오늘까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현상이 있다. 그동안 시장의 주도주로 자리잡고 올한해 줄기차게 상승하여 큰 시세를 내었던 전기차배터리 소재주, 엔터주, 메타버스관련주, NFT관련주등은 대부분 급락을 하면서 조정에 들어 갔고, 그동안 오랫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우량주들 위주로 급반등을 보였다.

 

  예를 들면, 그동안 반도체에 대해서 안좋은 뉴스만 나오다가 요즘 들어서 반도체가격 하락이 우려보다 덜하다면서 내년에는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고 반도체주들에 매기가 몰리고, 사상최대실적을 구가하는데도 피크아웃의 우려로 오랜기간 하락했던 철강, 자동차, 화학주들이 반등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항간에서는 이제 주도주가 바뀌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긴호흡으로 볼때 주도주가 바뀌었다고 보지 않는다. 한번 주도주는 쉽게 꺾이지 않는 법이다. 년봉챠트, 월봉챠트, 주봉챠트가 정배열되어 대세 상승 추세에 있는 주도주가 일봉챠트가 잠시 조정에 들어갔다고 해서 이제 주도주의 자리를 내어주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요며칠 상승하고 있는 대형주들 대부분 아직도 시세의 하락추세에 놓여 있다. 그래서, 이들의 주가 상승을 두고 추세상승이라고 하지 않고 반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번 한달은 이 현상이 지속될 수 있고 올해 내내 시장을 주도해온 주도주들은 잠시 쉬어 갈 가능성이 크다. 바로 이때가 우리가 그동안 매수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매수하지 못했던 주도주를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나는 이번 대형주의 반등을 매도의 기회로 활용하고 주도주군들의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올해의 주도주가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본다. 

 

2021년 12월 3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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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