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필자는 경기민감주의 매수시점으로 주봉 이평선이 정배열되는 시점이 가장 안전한 매수시점이라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주봉챠트의 정배열만 보고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주봉 이평선이 정배열되었다가도 금방 다시 역배열로 돌아서는 경우가 너무나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주봉 이평선이 정배열이 될뿐만아니라 그 종목의 기본적분석과 미래 성장성도 충분히 분석하고 나서 이 모든 것이 투자에 합당하다고 판단될 때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단순하지 않다. 종합예술과 같이 복잡 다단하다. 어쩌면 그래서 매력적인지도 모른다.
오늘은 필자의 실제 투자사례를 들어서 이 방법으로 매수한 예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20년 8월경이었다. 필자에게 몫돈이 생겨서 주거래 은행인 국민은행에 방문했더니 1년 정기예금 금리가 0.7%라고 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좀더 금리를 많이 주는 저축은행을 알아보니 그쪽도 1.5%수준이었다. 당시 필자도 주택담보대출이 있었는데 그때 대출금리가 대략 3%선 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에 비해서 예금금리는 너무 낮고 부동산 경기 활성화 때문에 가계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은행은 분명 영업이 잘될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KB금융을 관심종목에 리스트해서 알아보던 중 경제방송에서 어느 전문가가 은행에 정기예금을 맡기려면 차라리 은행 주식을 사라고 추천하는 것을 들었다. 그 전문가는 은행주 투자의 탑픽(TOP PICK) 종목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추천했다. 둘 중에 한 종목을 선택해야하는데 이런 경우 필자는 가급적 일등주를 선택한다. 일등주를 투자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수익률도 더 좋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에서 배운 것이다.
그래서, KB금융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무엇보다 순자산가치(PBR)가 0.4정도였다. 그 의미는 그럴리는 없지만 회사가 청산할 경우에 주당 10만원정도의 가치가 있는데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의 40%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연말배당도 약2,000원정도 예상되어 당시 주가의 싯가 기준으로 5%가 넘는 배당이니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 당시 은행들은 코로나 때문에 정부당국의 권유로 소상공인의 대출에 대해서는 이자납부가 유예되고 있어서 이것이 하나의 잠재 위험요인으로 보였다.
그래서, 애널리스트 기업분석 레포트를 확인해보니 이자납부 유예되고 있는 소상공인 대출의 규모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었고 이중에 담보가 없는 대출비율은 그보다 아주 작은 수준이었으며 은행들은 지금 이에 대한 리스크를 대비해서 이미 대손충당금을 쌓아가고 있었고 설령 최악의 경우 소상공인 대출중 담보없는 대출이 전액 회수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은행의 손실은 미미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리고, 은행주는 경기회복과 사이클을 같이 하는 전형적인 경기민감주이므로 당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니 은행주의 주가 상승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기본적분석을 보니 순자산가치의 0.4배 수준으로 절대 저평가 수준이고 잠재위험요인은 소상공인 대출 유예 건인데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자체적으로 극복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경기회복과 더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니 분명 투자해도 될 종목으로 판단되었다.
그래서, 주봉 이평선 정배열되는 시점에 매수하였고 최종 목표주가는 5만원정도로 설정하였다. 아래 그림1은 주봉챠트이고 매수시점은 형광펜으로 원표시한 지점이다.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해서 그림2는 일봉챠트이다. 일봉상 매수시점도 형광색원표시 지점이고 일봉상으로는 2회분할로 전체 매수목표수량을 매수완료하였다. 매수이후 마침 연말로 접어들면서 배당관련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은행주의 저평가 매력이 서서히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조금씩 받아가면서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은행주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별로 관심 갖지 않는 종목군이다. 화려한 상승랠리를 펼쳐서 수익률이 대박나는 종목은 결코 아니다. 상승속도도 느리니 수익달성이 급한 투자자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종목이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 급하게 먹은 수익은 다시 뱉아 내기 쉽다는 것. 급등하는 종목을 찾으러 다니는 것보다 이처럼 안전한 종목에 투자하여 안정된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어쩌면 더 마음도 편하고 행복한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과연, 급등락하는 종목에 자신의 소중한 자금을 얼마나 비중있게 투자할 수 있을까?
이런 은행주는 제법 큰 돈을 투자해도 될만큼 안전한 투자처 인것이다. 필자는 지난 3월에 KB금융을 모두 매도해서 이익실현했다. 당초 설정한 목표가에 생각보다 빨리 도달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6개월보유했다. 올해 4월에는 배당금도 받았다. 은행 정기예금에 몫돈 맡기지 말고 은행 주식을 사라는 그 전문가의 말이 정확히 맞았다.
오늘은 필자가 직접 투자 경험한 경기민감주의 주봉이평선 정배열 투자사례를 KB금융을 통해서 소개했다. 다시한번 강조할 것은 결코 주봉챠트만 보지 말고 기업의 기본적분석이나 잠재위험요인은 무엇인지 향후 성장가능성은 어떤지 등 종합적인 기업 분석을 반드시 병행해서 투자하기 바란다.
이런 투자 방법을 소개하는 이유는 지금도 잘 살펴보면 주봉이 이제서야 막 정배열되어서 상승 초입에 들어서는 종목들이 많이 있다. 그런 종목을 좀더 자세히 분석해서 앞으로 주가 레벨업이 될 것 같아 보이면 이처럼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투자법임을 알려보고자 함이다. 지금 이미 오를대로 올라버린 스타 종목을 쫒아가서 매수동참하는 것보다는 하방위험이 덜하고 안전한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에 그 중에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음은 이처럼 기업분석을 나름대로 잘해서 주봉이평선 정배열투자를 했는데 뜻대로 잘되지 않은 경우의 사례를 들어서 이런 경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2021년 5월 20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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