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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탐구

89. 셀트리온(068270) 매수시기 오고 있나요?

by Karpediem 2021. 11. 14.

  작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부러진 경기의 모멘텀을 살리고자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하여 거의 대부분의 섹터가 코로나 이전 주가 수준을 넘긴 대세 상승장을 연출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화려했던 섹터 중 하나가 바이오섹터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올해는 년초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섹터가 바로 바이오섹터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한 주식시장의 격언이 어쩌면 이리도 딱 들어맞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나는 바이오 섹터 주식 중에는 셀트리온(068270) 그룹주만 투자해 왔다. 작년에는 셀트리온 그룹주 중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주식으로 큰 수익을 실현했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셀트리온 그룹주들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 왔다. 통상 이처럼 대시세를 연출하고 나면 대부분의 주식은 오랜 기간동안 조정을 보인다. 그렇지만, 셀트리온그룹주는 나의 관심종목에 있기에 항상 지켜봐왔다. 연초 최고가 대비 약 절반 수준의 현재 주가를 보니 이제는 셀트리온 주식을 다시 봐야 되지 않을까해서 현재 위치를 분석해 보았다.

 

  때마침 11월 13일(유럽현지시간)에는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의약품청(EMA)의 공식승인을 받은 터라 이후 주가의 움직임이 궁금해서 유심히 살펴보았다.

 

11월 14일 개장과 동시에 이 엄청난 대형호재로 말미암아 9%를 넘는 시초가를 형성하였으나 시종일관 기관 외인들의 대량 매도로 긴 장대음봉을 만들고는 전일종가대비 강보합 수준에 마감하는 아쉬운 주가흐름을 보였다.

 

  그러면, 요즘 셀트리온그룹주 주가는 왜 이리도 철저히 시장투자자들에게 소외당하고 있을까?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첫째, 2021년 실적의 역성장이다. 2020년대비 2021년 셀트리온 그룹주들의 실적이 역성장을 보이고 있으니 주가는 실적에 동행할 수밖에 없으므로 어쩌면 주가 하락은 당연지사다.

 

  아래 그림1은 최근 공식 발표된 20213분기의 영업실적결과를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비교하여 작성한 내용이다.

 

그림1. 셀트리온 2021년 3분기 영업실적

  위 표의 내용과 같이 셀트리온의 2021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및 시장 컨센서스대비 지극히 저조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해외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3분기 실적은 더욱 처참하였다. 2021년 매출은 4,091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7%하락, 영업이익은 82.8%추락하였다. 3분기가 저점일 확률이 높아 보이나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이 보이지 않아서 선뜻 매수하기가 망설여진다. 셀트리온의 현재 주품목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경쟁격화에 따른 수익성하락이 가장 우려스러워 보인다. 

 

  두번째,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미래 불확실성이다. 1113(유럽현지시간)에는 작년에 개발 완료한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드디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았다. 미국제약사 리제네논에서 개발한 코로나 항체치료제인 로나프레베와 함께 승인되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화이자와 머크사에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셀트리온의 주사용 항체지료제는 빛을 바래버린 것이다. 과연 거대한 다국적 제약사인 이들 기업에서 편리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인하여 셀트리온 주사용 항체치료제가 제대로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들게 하였다.

 

  세번째, 올해말까지 시행하기로 한 셀트리온 그룹의 3사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투자자들에게 설명되고 있지 않다. 현재 셀트리온은 창업주인 서정진회장이 은퇴한 이후 셀트리온㈜는 기우성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이사회 의장은 창업주의 장남인 서진석 이사가 맡고 있으며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김형기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이사회 의장은 창업주의 차남인 서준석 이사가 맡고 있다. 시장 투자자들사이에는 아무래도 현재의 그룹 경영진의 구도가 옥상옥의 모습을 나타낼까 우려스럽고 이같이 어중간한 과도기적 그룹 경영진 체계가 올해 실적부진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까지 자아내고 있다.

 

  아래 그림2과 그림3은 셀트리온의 일봉챠트, 주봉챠트인데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양을 나타내고 있고 의미있는 거래량도 없고 그 어떤 긍정적인 매수신호를 찾아볼 수 없다.

 

그림2. 셀트리온 일봉챠트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그림3. 셀트리온 주봉챠트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물론, 위에서 제시하는 문제점들이 해소의 기미가 보이고 주가 밸류자체가 매력적 구간에 들어왔다면 챠트에서 확실한 매수 시그널이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리 조금씩 분할매수를 시작할 수 있으나, 셀트리온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기에 위험해 보인다.

 

  셀트리온은 현재 PER이 50정도이므로 상당히 고 PER주이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PER수준이 높게 형성되어 왔으나, 그동안 보여준 성장성을 시장 투자자들에게 보여 주지 못하면 지금의 PER수준은 정당화 되기 어렵고 주가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평범한 제약주의 PER레벨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리스크이다.

 

  그래서, 위에서 제시한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뀐후에 천천히 매수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셀트리온 그룹주 매수는 이르다. 셀트리온 그룹 3형제의 합병이 구체화되고 난 이후에 셀트리온 실적 성장성의 미래 청사진을 확인한 후에야 매수해도 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11월 14일 18:48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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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ixab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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