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평범한 우리들의 비범한 주식투자전략
종목 탐구

86. 엔씨소프트(036570) 3분기 최악실적발표에도 상한가

by Karpediem 2021. 11. 11.

  엔씨소프트(036570)는 2021년 3분기 실적 결산(이하 연결기준) 결과 매출 5천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 당기순이익 995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 발표하였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4%, 영업이익 56%, 당기순이익 35% 줄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인 매출액 5,606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 순이익 1,048억원에도 모두 못미치는 저조한 내용이었다.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올해초부터 회사측과 리니지 유저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고객이탈과 신작게임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2의 실패, 그리고 게임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리니지M과 리니지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에 밀려났던 것이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주식은 항상 미래를 반영한다. 비록 컨센서스보다 못한 실적이지만 3분기 실적은 과거치이므로 주식투자자는 더 이상 과거에 대해서는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다. 그대신 이처럼 최악의 3분기 실적은 오히려 이번 실적이 바닥이겠구나 하는 믿음을 투자자에게 안겨주었다. 그리고, 오늘 엔씨소프트측에서 실적발표를 하면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NFT를 결합한 게임을 준비중이라고 언급한 것이 뉴스에 나오자 장 시작은 전날 종가대비 – 2.48%인 59만원에서 시작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여 상한가인 786,000원에 마감하였다. (아래 그림1 참조)

그림1. 엔씨소프트 일봉챠트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사상 최악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NFT(Non Fungible Token) 게임개발한다는 말한마디에 주가가 30%에 달하는 상한가를 하루에 도달해버리니 이래서 주식투자가 어려운 것이다. 물론 주식의 생리를 잘 이해하는 경험자들에겐 충분히 예상가능한 움직임이다. 물론, 실적발표 하는 날 단 하룻만에 상한가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나도 이전 글 내용 중에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출시후 애플과 구글앱양대마켓에서 1위를 탈환했다는 소식을 언론 뉴스를 통해서 확인하고나서 엔씨소프트 주가 바닥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 글에서 엔씨소프트를 매수한 이유를 설명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2021.11.07 - [투자 전략] - 85. 미국 FOMC회의이후 시장의 변화

  요즘 게임업계에서는 NFT, 블록체인과 연계한 게임개발 그리고 메타버스 환경과 접목한 게임개발 등이 화두이다. 비록 계획에 불과할 지라도 NFT와 블록체인과 연계한다는 한마디에 주가는 미친듯이 상승하는 것이 요즘 시장 분위기이다. 나는 이러한 뉴스를 예상하고 주식투자를 하지는 않는다. 물론 내심 앞으로 이런 부분이 부각되면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되겠구나 하는 예상은 해보지만 그것은 다분히 보너스 정도로 본다.

  오늘 엔씨소프트 주가의 상한가 진입의 가장 큰 모멘텀은 실적이 이제 바닥을 찍고 우상향할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이고 NFT이슈는 보너스라고 본다. 즉, 주가 상승의 본질은 실적성장이다. 엔씨소프트에서 최근 출시한 신작게임 리니지W의 일매출이 120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니 4분기 매출은 이대로만 간다면 리니지W에 의한 매출만으로도 1조원이 넘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신작게임은 출시후에 매출이 가장 높고 갈수록 떨어지므로 지금 일매출이 4분기동안 계속 유지될거라고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니지W의 흥행 청신호는 시장 투자자들에게 3분기보다 나은 4분기이후의 실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요즘 NFT관련한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보니 NFT사업을 지금은 당장 하지 않더라도 계획만 발표해도 주가가 바로 급등하는 시장이다보니 엔씨소프트가 오늘 상한가로 직행한 것은 NFT이슈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테마에 편승한 주식중에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우에는 언제든지 주가는 원위치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데 그 이슈만으로 매수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무수히 반복되어온 테마장세의 전형적인 행태가 회사는 계속 적자인데 이런 유행에 편승하여 사업 계획만 발표하고 주가를 올리고 나서 사업진행도 지지부진하고 또 현업에서 실적이 제대로 안나오니 주가는 또다시 원위치 하고 이런 주가의 급등락 과정에서 선량한 초보 투자자들이 무수히 피해를 보는 경우이다.

  우리 일반투자자들도 주식투자에 대한 마인드셋을 제대로 정립해야 할 것이다. 한때의 유행에 편승해서 종목을 고르고 그 종목에 피같이 모은 소중한 돈을 투자를 하는 것은 어쩌면 투자가 아니라 게임이고 도박이나 다를 바 없다. 나에게 있어서 주식투자는 합리적인 과학이고 나의 가족과 나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건전한 개인 사업이다. 주식투자업은 사무실이 필요없고 직원고용이 필요없으며 지금은 대주주가 아니라면 양도소득세까지도 면제 받는 아주 우수한 개인사업이다. 나에게 있어서도 주식투자는 소중한 나의 개인 사업이고 내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훗날 물려줄 가업인 것이다. 제대로된 주식투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농부가 밭을 갈고 씨를 뿌려서 가을에 수확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지 내일 주가가 얼마로 오를까 예상하는 주가 맞추기 게임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오늘 NFT 테마에 편승하여 상한가에 도달한 엔씨소프트(036570)를 내일이라도 매수해야 하는가? 나는 내일이후 신규매수하는 것은 참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미 바닥에서 30%이상 상승해버린 주식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매수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챠트를 보면 신고가를 써나가는 종목도 아니고 모든 이평선이 역배열되어 있으며 겹겹이 위에서는 저항선들이 거미줄처럼 줄줄이 즐비한데 굳이 급하게 매수할 필요 있을까?

  만약 엔씨소프트를 반드시 매수해야겠다면 전체 투입자금을 10등분해서 조금씩 눌림목을 활용해서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아니면, 이번 투자 사례를 보고 엔씨소프트같이 지금 바닥에서 서서히 다시 상승을 준비하는 새로운 종목을 찾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우량주를 주의깊게 살핀다. 그것들중에는 오늘 엔씨소프트 같은 주식을 발굴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즐거움이고 보람이다. 이번에 엔씨소프트는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빨리 시세가 터져 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기념으로 절반은 상한가에 매도하고 절반만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1월 11일 빼빼로데이 18:25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이전 글
2021.11.07 - [투자 전략] - 85. 미국 FOMC회의이후 시장의 변화

 

85. 미국 FOMC회의이후 시장의 변화

지난 11월 2일부터 3일까지 개최된 미국 FOMC회의에서 그동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우려해온 테이퍼링(Tapering)을 공식화하였다. 2021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매월 150억달러의 자금 공급을 줄여나

karpe-diem.tistory.com

다음 글

2021.11.12 - [종목 탐구] - 87. 일진머티리얼즈, MSCI지수 편입에도 주가는 무덤덤

 

87. 일진머티리얼즈, MSCI지수 편입에도 주가는 무덤덤

오늘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11월 반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6개 종목을 신규 편입했고 3개종목은 제외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크래프톤[259960], 엘앤에프[066970], F&F[083220], 카카오게임즈[2

karpe-diem.tistory.com

 

사진출처:unsplah.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