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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지아 법인의 상장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by Karpediem 2021. 7. 6.

  최근 SK이노베이션(096770)이 전기차배터리 사업부의 분할계획이라는 회사측의 발표로 주가는 급락하고 전문가들은 일제히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 종목으로 매수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마찬가지 LG화학(051910)LG에너지 솔루션을 물적분할한 이후로 그동안 받아왔던 전기차 배터리 업종의 밸류를 인정받지 못하고 주가는 상방을 제한받고 있다. 이와 유사한 케이스로 또 만도가 있다. 만도(204320)도 얼마전에 자율주행사업부를 물적분할 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상승탄력을 잃어버렸다.

 

  그러면,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지아(IMM, Iljin Material Malaysia 이하 ‘IMM’)가 거래소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생각은 IMM이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일진머티리얼즈(020150)의 주가가 악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앞서 거론한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만도는 일진머티리얼즈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나면 기존 사업부인 정유사업만 남게 되고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에 대해서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로 반영되지만 주가는 지주회사의 지분가치정도로만 반영될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지주회사는 그 지분가치의 30%정도 할인받고 있다. 당연히 지금 밸류보다는 할인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도 만도도 SK이노베이션과 매우 유사한 케이스이다. 똑 같은 논리이므로 더 이상 설명은 생략하겠다.

 

  결론적으로 SK이노베이션이나, LG화학, 만도의 경우 물적분할후 자회사 상장시에는 그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성장 사업을 자회사가 몽땅 영위하고 모회사는 지주회사의 성격을 지니는 것 외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진다는데 핵심포인트가 있다.

 

  그러나, 일진머티리얼즈는 완전히 다르다. IMM은 애시당초부터 일진머티리얼즈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말레이지아에 설립되었다. 다만 IMM이 거래소에 상장하게 되면 IMM의 지분가치에 해당하는 부분은 일진머티리얼즈가 지주회사의 성격이므로 30%정도 할인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IMM이 상장 된다고 하더라도 일진머티리얼즈 한국법인은 엄연히 15천톤 캐파의 동박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소재 동박제조기업이다. 게다가, 이전 글에서도 소개한바대로 기존의 동박사업에다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초극박도 양산하여 공급하고 있고, 2023년 양산설비를 구축할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 기업으로 미래가치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만도같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는 성장사업은 분할 상장(예정)되는 자회사가 전적으로 담당하고 지주회사로서만 남는 케이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비록 IMM의 지분가치에 대해서는 30% 할인을 받는다손 치더라도 IMM의 지분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IMM은 현재 2만톤라인은 100%가동중이고 2만톤라인은 설비가 올해말에 완료되고 내년이면 양산에 돌입할 것이다. 향후 6만톤이 순차적으로 계속해서 투자되고 훗날 총 10만톤의 동박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이다. 2만톤 양산체제에서 5배 증가하는 총 10만톤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고 이에 대한 일진머티리얼즈의 지주회사로서의 가치는 지금부여 받는 가치보다 5배 커지고 30% 할인된다고 해도 IMM의 성장 과실을 함께 누릴 것은 분명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IMM을 거래소에 상장시키고 시중으로부터 건강한 투자금을 받아서 다시 재투자하고 이러한 선순환을 이어가면서 초일류회사로의 초석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가 이렇게 상상하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케이스와 유사한 기업이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및 검사 전문회사인 네패스(033640)이다. 네패스는 코스닥등록기업인데 201941일에 반도체 검사사업부를 네패스아크(330860)라는 이름으로 분사하고 20201117일 코스닥에 등록시켰다. 네패스는 비메모리반도체 패키징 전문이고 네패스 아크는 검사전문으로 기존의 반도체업을 그대로 지속하고 있다. 작년 11월 자회사 네패스 아크의 코스닥 등록이후에도 이 때문에 네패스의 주가가 상승추세를 꺾인 적은 없다. 두 회사 모두 그 회사의 실적과 비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 아래 그림1은 네패스의 일봉챠트이고 그림2는 네패스아크의 일봉챠트이다.

 

그림1 네패스일봉 대신증권크레온화면

 

그림2 네패스아크일봉 대신증권크레온화면

 

 

  우리는 주식투자를 할 때 같은 현안과 뉴스를 보고도 올바른 해석과 판단 그리고 합리적인 미래 예측을 해야 한다. 어설프게 남들의 말만 듣고 제대로 자신의 시각으로 분석해보지 않고 그냥 믿어버리고 행동하는 것은 우리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주식투자에서의 금기사항이다.

 

  최근에 일진머티리얼즈 주식담당자와 어렵게 전화연결이 되어 문의해보니 IMM의 거래소 상장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으로는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이후에는 충분히 고려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장기투자를 하면서 이런 현안이슈에 대해서는 분명히 검토하고 장기투자 해나가는데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투자자가 언젠가 배터리사업부가 물적분할되고 그 분할된 자회사가 상장되면 주가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미리 한번쯤 고민해보았더라면 이런 이슈가 갑자기 시장에서 불거져 나오면서 주가가 한단계 레벨다운되면서 뒷통수를 맞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일진머티리얼즈도 분명 시장에서 IMM의 거래소 상장에 대한 문제가 추후 언젠가는 불거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미리 이 이슈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나도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주이고 장기투자자이므로 그냥 넘길수는 없기때문이다. 결론은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는 다르다. 우리가 장기투자하는데 문제가 없다. 이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2021년 7월 6일 19:20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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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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