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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우리나라 전기차 생산기업 현대차와 기아에 대하여

by Karpediem 2021. 6. 6.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전기차 생산기업은 현대차와 기아를 꼽을 수 있다. 오늘은 현대차와 기아를 장기투자종목의 관점에서 검토해보기로 하자. 현대차와 기아는 내연기관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변화해가는 시장에서 성장하는 전기차시장에서는 주도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반면 줄어드는 내연기관자동차는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전체적으로는 성장을 지속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래 그림1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 대비 전기차 판매대수의 비중을 나타낸 표이다. 2021년 전체 자동차판매대수는 약 8,300만대이고 이중 전기차는 5.3%인 430만대가량인데 2025년에는 글로벌 전체 자동차판매대수는 9,700만대예상인데 전기차는 11.0%인 약 1,000만대가 예상된다. 급속도로 전기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는 급속도로 늘어나지만 이와 비례해서 내연기관차는 급격히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 전체 시장의 규모는 큰 변동없이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기업들과 무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러한 시장환경에서 어떻게 그들의 성장성을 보여줄수 있을까? 우리가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하는 사실은 완성차시장은 엄연히 경기민감산업이고 완전히 성숙기에 접어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아래 그림1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니 곧바로 완성차 시장에 타격이 왔다. 2019년 9,100만대 대비 76백만대로 약 17% 줄어들었다. 올해도 83백만대 예상인데 코로나이전 근래 최고치인 96백만대까지 가려면 2025년은 되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2는 년도별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차량 판매대수 추이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에는 2022년이면 코로나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도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하여 2019년 대비 현대차는 약 14% 기아는 약 7% 판매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다행히 경쟁기업보다는 현대차와 기아가 선전하고 있다.

그림1. 글로벌차생산대수와 전기차생산비중

 

그림2. 현대차와 기아의 년도별 글로벌 판매추이. 현대차 기아 홈페이지에서 발췌.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대차와 기아도 경기민감주의 범주를 벗어날 수가 없다. 경기민감주는 경기순환 사이클과 주가의 움직임이 같은 궤를 그릴 수밖에 없으므로 장기투자종목으로는 적절하지 않는 주식이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이러한 경기민감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장기성장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는 몇가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번째로는 최근 애널리스트레포트를 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연도별 전기차 판매대수와 매출액 전망을 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년도별 전기차 판매대수의 비중(2025년기준 약 11%)보다 전기차 매출액의 비중(2025년기준 약 17%)이 더 높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 이유는 전기차의 ASP(대당 판매가격)를 높게 책정하여 매출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즉,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단가를 높여도 여타 글로벌 완성차기업들과 경쟁할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과연 이러한 전략이 시장에 먹혀들지 우리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올해 출시한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와 기아의 전기차인 EV6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응을 보면 이러한 현대차와 기아의 전략이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 계획이 실제로 성공해야 현대차와 기아의 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두번째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중 제네시스비중인데 현대차가 고급차 제네시스의 판매비중을 늘려나가면서 향후 내연기관차량의 생산대수가 줄어들지만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량의 판매를 늘려서 매출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고 또 현재 제네시스의 인기를 볼 때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현대차와 기아도 더 이상 값싼 차를 만드는 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전략인 것이다.


   세번째는 현대차와 기아의 RV차종의 비중추이가 계속 늘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RV차량의 인기가 날로 높아감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도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어 나간다는 의미이다. 이미 이러한 추세는 수년전부터 진행되어 오던 시장의 변화이고 현대차와 기아도 능동적으로 이 추세를 선도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현대차와 기아와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현재 valuation 레벨인데 현대차와 기아가 여타 완성차 생산기업보다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에서 성장기업으로 평가받게 되면 이러한 저평가국면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주가는 한단계 더 레벨업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위에서 언급한 사항 외에 미래모빌리티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서 미래 모빌리티사업이라 함은 자율주행차, 에어택시(플라잉카), 수소차,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사업을 구상하고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이러한 미래 사업들은 아직은 매출과 이익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걸음마 수준이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미래의 현대차와 기아가 장기 성장 기업이라고 역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기적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에 머물지 않고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성장하고자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월 4일에는 골드만삭스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에 대해 매수의견의 레포트를 발표하였다. 이 레포트에서 골드만삭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략이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띄고 있으며, 5월 14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4억달러(한화 8조원)의 투자를 통해 향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언론 기사를 통해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사실들에 근거하여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생산기업으로써 장기투자 종목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 다만, 전기차 전략과 미국시장의 점유율 등 향후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난 5월 28일부로 현대차와 기아가 의미있는 주가 상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래 그림3과 그림4는 현대차와 기아의 일봉그래프이다. 그동안의 조정을 마치고 한단계 더 레벨을 높이기 위해서 막 상승을 시작한 것이다. 에프앤 가이드의 현대 기아의 실적 컨센서스에 의하면, 현대차는 12개월선행 PER이 12이고 기아는 8.89로 코스피 평균 PER 13보다 낮아서 밸류상으로도 매력적인 구간이다. 현대차와 기아 중 어느 종목이 더 나을까 물어신다면 필자는 밸류가 더 낮은 기아가 좋아 보인다고 답하고 싶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두 종목 모두 단기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비율이 비슷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림3. 현대차 일봉,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그림4. 기아 일봉,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단기적인 호재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서 생산이 감소한 것이 더 이상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과 자동차에 대한 구매 수요가 폭발하여 완성차기업의 신차를 기다릴 수 없는 고객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려 중고차가격이 급등한 것 때문에 최근 우리나라 현대차와 기아뿐만아니라 전세계 자동차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5월28일부터 일봉상 저점대비 약 10% 올라서 단기 조정이 올수도 있어 보이지만 상승초기이므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위치라고 보여 진다. 만약 현대차나 기아를 매수하고자 한다면 현재가 부근에서 전체 투자예정 자금의 50%는 바로 매수해도 될 시점이고 만약에 조정을 보이면 일봉상 5일선 부근에서 나머지 25% 10일선 부근에 오면 나머지 전부를 매수하고 장기 상승 추세를 믿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본다. 오늘은 전기차 생산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전기차 부품기업에 대해서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2021년 6월 6일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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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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