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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우리들의 비범한 주식투자전략
투자 마인드

66. 당신의 주식은 안녕하십니까?

by Karpediem 2021. 8. 16.

  지난주처럼 갑자기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무너지고, 덩달아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내려앉고 나면 내가 보유한 주식들의 민낯을 알게 된다.

  웨런버핏이 말했듯이, 모든 것이 잘 풀릴때는 안좋은 요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수영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면 발가벗고 수영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 내가 보유한 주식계좌를 보면서 만약 전체 주식시장이 무너졌는데도 오히려 지난주 상승한 주식이 있다면 더할 나위없는 축복이고 행운이거나 또 한편으로는 미래를 내다본 혜안과 투자의 감각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축하해주고 싶다. 그런데, 대부분의 종목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필자인 내가 보유한 주식도 형편없이 망가졌다.

  주식이란 절대로 매일 오를 수 없으니 이렇게 뒷걸음질 치다가도 다시 오르고 또 언제는 그렇게 낙관론 일색이든 시장 분위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싸늘히 식어가기도 하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그래서, 주식은 투자를 해야지 가격을 맞추는 게임을 해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나도 가격을 맞추는 능력은 정말로 형편없다. 내가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법은 애초에 내가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 믿음을 접지 않고 오로지 오랜 세월동안 견뎌내고 버텨내는 것이 전부였다.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서 또 매수시기를 참으로 운좋게 잡고나서 또 마침 타이밍이 절묘해서 잘 팔고 흡족한 매매이익을 챙긴적도 여러 번 있다. 하지만, 반대로 손절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려서 손해를 본 경우가 매매 성공횟수 이상으로 많이 경험했다. 즉, 주식 매매는 법칙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면 터득해 나갈 수 있는 기술 같기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주식매매는 잘해야 본전이고 정말 잘하면 조금의 이익을 보고 대부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주 극소수의 주식매매 달인의 경우는 예외로 한다.

  주식시장에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매매로 돈을 벌 수 없는 까닭은 간단하다. 단기간의 주식가격을 요동치게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주체들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 큰돈을 가진 세력들, 그리고, 수많은 뉴스들, 공포와 탐욕이 밀려오는 심리적 동요,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정할 수 없는 것이고 내가 정할 수 없는 것을 내가 어떻게 맞출 수 있겠는가? 몇번은 운좋게 맞출수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 못맞추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식의 가격을 맞추는 게임을 해서는 결코 돈을 벌 수 없는 것이다.

  지난주 같이 급락장이 오면 진정한 투자자라면, 매수할 자금이 있다면,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더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지 않을까? 애초에 최소 1년이상 내다보고 장기투자로 매수한 내 종목이 내가 매수한 가격 이하로 떨어졌다면, 이번에 물량을 더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야 하지 않을까? 만약에 이번에 폭락해서 내가 내년을 바라보고 매수한 종목이 매수단가 이하로 내려와서 더 폭락할까 불안하거나 그 종목이 앞날이 어찌될지 걱정이 된다면 애초에 그 종목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서 자기 확신이 없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주식은 매수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수할때 그 기업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해서 누가 뭐라고해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섰을 때 투자해야하는 것이다. 1년이상 장기투자를 하다보면 내가 매수한 단가이하로 내려가기도 하고 오랫동안 손실권에 있기도 하고 그런 과정을 겪고나서 오랜 기간을 보내고 나면 그 기업이 완전히 탈바꿈되어 더 이상 내가 매수한 가격이하로는 절대로 내려올 수 없는 날이 오게 된다. 그 기업의 모습이 완전히 바뀐 탓이다. 예를들면, 매출이 5조원 하던 회사가 10조원 매출하는 회사가 된 것이다. 매년 5,000억원 영업이익 내던 회사가 1조원 이익내는 회사가 된 것이다.

  이제 다시 내가 보유한 종목을 공부해보자. 내년 또는 2년후 3년후의 그 기업의 모습을 그려보라.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변화되는 미래가 그려지는지? 이런 폭락장에서 돈이 있다면 더 매수하고 싶은 기업인지? 그런 기업을 매수했다면 두려워하지 말자. 작년 코로나 펜데믹으로 폭락했다가도 그 이전 가격 이상으로 상승했었다. 물론 전 종목이 그렇지는 않지만. 혹시 내가 과거에 사둔 종목이 충분한 확신없이 매수해서 물려서 고생하는 주식인데 아무리 공부해도 앞날이 캄캄한 종목이라면 실패를 인정하고 과감히 매도해서 손절하고 앞으로 성장하는 산업의 기업으로 교체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본다.

  지난주의 폭락장의 파장이 단기간에 곧바로 회복되기에는 충격이 컸다. 빠른 시일내로 회복되면 참으로 좋겠지만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주식시장이 원래 그렇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으로 폭락했다. 물론 그쪽 관련 주식 대부분 같이 덩달아서 내렸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호재는 주가가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폭락한 주식들은 엄청나게 많이 내렸기 때문에 그 자체가 특급호재로 작용되어 다시 급등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이번에 폭락장의 빌미는 반도체 DRAM가격 하락전망이었지만 조만간 다시 그 반대의 논리인 반도체가격이 급등한다고 떠들어 대면서 급등장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주식시장은 항상 반복한다. 그것이 주식시장이다.

2021년 8월 16일 09:57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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