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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우리들의 비범한 주식투자전략
투자 마인드

50. 주식의 최고의 호재와 악재는 무엇일까?

by Karpediem 2021. 7. 15.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특급 호재(好材)를 가지고 있는 종목을 찾아서 매수하고 싶어 할 것이다. 누구나 내가 가장 먼저 아는 특급 호재를 바라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우리 같은 일반투자자가 어떻게 회사를 속속들이 알고 주가를 크게 움직일만한 특급 호재를 찾아낼 수 있을까? 바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것이다. 어쩌면 누구나 다 아는 호재를 뒤늦게 알고는 그것을 특급 호재로 오해하는 일이라도 없도록 하는 능력부터 길러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 같은 일반투자자들 누구나 알 수 있는 특급 호재가 있다.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주식의 가장 큰 최고의 호재는 많이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나의 답변을 듣고는 시시하다고 그냥 무시해버리는 독자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원리를 이해하면 주식투자는 참으로 쉬워진다. 물론 나같이 평범한 일반투자자의 한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주식고수들이나 전문가들의 관점에서는 우스운 소리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사람과 매도하겠다는 사람들이 서로 가격 흥정을 하면서 거래하는 것이 주식시장이고 이때 형성되는 가격이 주가이다.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의미는 매수하려는 사람보다 매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현상이다. 그런데,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모두 매도하고 나면 반드시 주가는 다시 상승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전부 매도하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후엔 그 가격이라면 굳이 팔이유가 없어진 투자자들만 남게 되고 오히려 이렇게 많이 하락한 주식이라면 사고 싶어지는 매수 희망자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히 많이 하락한 주가는 바닥을 그리고 다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때는 조그만 뉴스에도 주가는 상승으로 반응한다. 심지어 사상 최악의 실적발표가 나와도 악재가 노출되었다는 빌미로 상승의 재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것 자체가 최고의 호재가 되는 셈인 것이다.

  물론 무조건 많이 하락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 같은 일반투자자가 무작정 매수해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많이 하락한 주식이 바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상승으로 전환되는 시그널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미래 기업실적이나 기본적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주가는 사이클을 그린다. 오르고 내리고 반복한다. 어떤 주식이든 영원히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없다. 나는 내리고 나서 다시 상승 전환하는 초입에 주식을 매수하자는 말이다.

  우리는 호재를 가진 종목을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많이 하락한 종목을 찾으면 된다. 많이 하락한 종목이 다시 상승턴하기를 기다려서 상승추세에 진입하고 난 것을 확인하고나서 매수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어느 종목이든 매수할때는 미래 실적 추정치가 성장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것을 확인하여야 함을 반드시 함께 거쳐야 할 프로세스이다. 이 글에서 여러 차례 매수타이밍에 대해서 설명했던 바가 있으니 이전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러면 주식에서 가장 큰 악재는 무엇일까? 짐작이 갈 것이다. 바로 주가가 많이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는 그 주식을 매도하고 싶어하는 사람보다는 매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매수한 사람들은 매도하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간다. 주가가 상승하면 할수록 매수한 사람 중에서 매도하고 싶은 사람으로 바뀐 숫자도 계속 증가해 간다. 그 매도하고 싶은 사람들은 각자 본인 스스로가 만족할만한 가격대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가격대에 도달하면 매도를 한다.

  상승하는 주식을 악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많이 상승한 주식이 악재라는 것이다. 막연하다. 많이 상승한 주식은 얼마만큼 상승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삼성SDI라는 종목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다.

  아래 그림은 삼성 SDI 일봉챠트이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삼성SDI이지만 여유를 갖고 보면 그 상승 구간에서도 충분히 많이 하락하는 구간(파란색원표시한 구간)이 있고 또 누가 봐도 많이 상승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급등 구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내가 말하는 특급호재가 있는 구간이 바로 아래 그림1의 삼성SDI일봉챠트에서 파란색원으로 표시한 구간이라는 말이다. 2021년 2월 17일은 818,000원까지 상승하면서 곧 100만원을 넘길 기세로 가더니 그 이후 여러가지 노이즈로 5월 13일 장중 60만원까지 하락했다. 2월 17일이 바로 그간 많이 상승한 구간이니 최고의 악재가 생겨난 구간이었다. 너무 많이 상승해서 최고의 악재를 생긴 구간이었고 그때가 되면 온갖 호재 뉴스들이 나와도 주가에 더 이상 상승하는 약발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5월 13일 장중 최저점 60만원까지 하락했고 그때부터는 너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최고의 특급호재가 생겨난 구간이 된 것이다. 심지어 5월 31일에는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레포트도 나왔다. 그러나, 많이 하락했다는 최고의 특급호재가 생겨난 구간이므로 이런 노이즈가 더 이상 주가를 하락시키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 이후 지금까지 상승해왔다.

그림1. 삼성SDI 일봉 대신증권 크레온 화면



  지금 우리 주식시장은 종합지수는 지지부진하여도 종목별 테마별로 급등하는 주식이 속출해서 나오고 있다. 요즘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관련 종목, 메타버스관련종목 등이 뜨겁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는 그런 종목을 막상 따라가면 물려버리기 쉽다. 또 물릴까봐 겁이 나서 따라가지 않으면 계속 상승하고…. 매수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매수를 안했는데 그후 그 종목이 갑자기 급등하더니 10% 20% 아니 30% 이상 훌쩍 상승해서 저 세상 주식이 되어버린 걸 보면 아! 그때 샀어야 했구나. 아쉽다. 마치 내가 큰돈을 잃은 것 같은 상실감이 든다.

  내가 매수할까 말까 고민한 종목은 내가 매수하기로 결정한 종목과는 다르다. 고민만하고 매수 결정하지 않은 종목은 내종목이 아니다. 아쉬워할 거 없다. 원래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의 중심을 잡고 급등하는 종목은 쳐다보지말자. 부러워하지 말자. 몇 개월후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종목을 오늘부터 다시 찾아보자. 지금 급등하는 종목의 주인은 수개월전에 남들이 관심갖지 않을 때 미리 고민하고 용기를 내어서 매수했던 선구자들이다.

  지금부터 남들이 버린 종목, 관심갖지 않는 종목을 눈여겨 보자. 미래의 성장성과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외롭게 소외받고 있는 주식을 골라보자. 오늘 급등하여 모두가 부러워하는 종목처럼 수개월후엔 내가 오늘 외롭게 매수한 종목이 훗날의 스타 종목이 될 것이다. 그때가 되어 남들이 부러워하면서 오늘 내가 안달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고 싶어 안달할 때 나는 팔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수익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 주식투자 알고보면 참으로 쉬운 것이다.


2021년 7월 15일 10:12

카르페디엠(Karpediem)


이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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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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